10월 축제 한국·세계인이 함께 즐겼다
10월 축제 한국·세계인이 함께 즐겼다
  • 최창민
  • 승인 2019.10.1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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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10월축제 평가

태풍·ASF 발빠른 대처
관람객 주말·휴일 문전성시
늦은시각 교통대책 마련시급
진주남강유등축제, 제69회 개천예술제, 2019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축제의 향연, 이른바 ‘진주 10월 축제’가 지난 1일 시작해 주말인 13일까지 열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축제는 처음부터 악재가 겹쳤다. 태풍 ‘미탁’이 축제장을 관통했고 경기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남지역 확산우려에 시민들과 축제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2일부터 이틀간 주요행사장이 폐쇄됐고 유등축제행사는 일부 취소돼 차질을 빚었다.

결국 1일 오후,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에서의 고유제, 초혼점등식 및 불꽃놀이만 마치고 유등축제는 이틀간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폭우로 인해 진양호방류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애써 설치한 대형유등을 남강가로 옮겨야했고 이동하지 못한 풍물시장 부스와 집기류, 가전제품은 물에 잠기는 아픔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게 돌변하자 진주시와 각 축제 주관단체는 개천절인 3일 범람지역에 민관군 1000여 명을 동원해 유입된 부유물을 신속히 처리하고, 각종 축제 시설물을 복구해 4일 정상 재개장하는 신속함을 보였다.

특히 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는 경기지역 ASF 발생으로 전면 취소됐고 상설 진주소싸움경기도 취소됐다. 또한 유등축제를 알리는 행사에서 봉황새가 추락하는 등 늦은 시간 교통소통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10월 축제는 업그레이드 된 가장행렬과 행사진행, 교통대책, 축제의 품격 면에서 기존 노하우를 기반으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경우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축제한류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나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태풍 ‘미탁’ 내습…진주시, 주관단체 신속한 대처

태풍으로 2일부터 이틀간 휴장한 10월축제는 진주문화예술재단과 진주시 등 주최 측이 경찰, 군부대, 자원봉사자, 공무원 1000여 명을 긴급히 투입해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재개장하는데 성공했다.

남강가로 이동시켰던 수 천개의 대형유등을 신속하게 재배치함으로써 주말 밤부터 화려한 유등을 밝혀 원래의 모습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태풍피해 복구현장을 찾아 차질 없는 축제를 위해 행사장을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고생하는 민관군을 격려하는 리더십도 보여줬다.

◇교통 종합상황실 운영 및 셔틀버스 운행

진주시는 교통 중점 추진사항으로 교통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맞춤형 임시주차장 확보해 외부 차량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했다.

진주혁신도시 윙스타워 앞, 진주역 진주공설운동장 등 진주 진입 주요입구에 5개노선 6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광객이 축제장으로 곧바로 직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안내 봉사자들도 셔틀버스 등 공공운송차량을 우선 운행토록하면서 승용차진입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셔틀버스 및 탑승자 지도 안내, 버스 회차지 통제 및 사고예방과 버스 전용차로 및 임시주차장을 관리하게 했다.

하지만 자가용 운행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은 홍보가 덜된 탓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시민의 협조가 아쉬웠다는 평가다.

또한 밤늦은 시간에 축제장에서 가까운 중앙로터리 부근에는 시내버스와 셔틀버스, 택시마저 제때 오지 않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진주시가 셔틀버스를 밤11시 40분까지 연장 운행하며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높이 평가됐다.

◇가장행렬 경진대회와 야간 가장행렬

개천예술제 백미인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33개팀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시민 목사의 승전행렬과 시민참여 행렬이 진주성을 출발해 시내를 거쳐 진주중학교까지 거리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이번 가장행렬경진대회에서는 주독일한국문화원, 제주오현고등학교, 홍콩 백파이프 팀 등 다양한 초청팀이 함께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다.

가장행렬을 관람한 시민은 “태풍이 지나간 쾌청한 가을 하늘아래 축제를 즐기기 위해 줄지어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여유와 평화가 깃든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3일 저녁 진주성 주변에서 진행한 야간 가장행렬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가족단위, 학생 축하 공연팀 1000여명이 청소년수련관에서 출발해 공북문으로 진행하면서 각종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펼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드론쇼, 미디어 파사드 딛고 선 첨단 기술 집합체 ‘워터 라이팅 쇼’

매일 밤 세차례 촉석루 앞 남강에서 펼쳐진 빅 이벤트 워터 라이팅 쇼는 호불호가 엇갈렸다.

물, 불, 빛, 레이저, 분수가 펼치는 워터 라이팅 쇼는 2017년 미디어 파사드, 2018년 드론 쇼의 실패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이벤트였다.

이번에 선보인 워터 라이팅 쇼는 관람석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함께 펼쳐진 불꽃놀이의 우레같은 음향, 화려한 빛의 잔치가 주변 관람객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반면 실제 공연 시에는 워터 스크린에 비치는 대상이 어떤 형태를 보여주는 것인지, 무엇을 표현하려는 것인지를 일반인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단 실패로 끝난 미디어파사드와 드론시연과 비교해서는 좋은 기획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1일 저녁, 유등축제 개막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띄운 봉황새 두마리 중 한마리가 수 초만에 남강 변에 추락한 사고는 옥에 티였다.

◇남강 유등이 적어졌다

관람객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한 것은 남강에 유등수가 예년에 비해 적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진주교에서 봤을 때 가까운 곳에는 달리는 말을 표현한 유등이 드문드문 몇 개만 보였을 뿐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적어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진주시와 축제관계자는 “남강에 유등이 적다고 느끼는 것은 유등이 진주성 안으로 이동 배치됨에 따라 생긴 오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진주성 내 곳곳에는 ‘100년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주 지역의 지난 100년 생활상을 보여 주는 뻥튀기·교실· 기차등, 만화방, 만물상회, 신발가게 같은 갖가지 추억의 등을 전시해 유등천지가 펼쳐졌다.

◇한류열풍의 중심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종합축제인 2019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은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마마무를 비롯해 KPOP 스타들이 총출동한 KDF 콘서트, 국제학술영상포럼, 시민들을 위한 체험 위주로 구성된 축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열렸다.

2일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배우 최수종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3일 열린 KDF콘서트는 KPOP 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10월 축제 개최시기 조정해야

10월 축제가 최근 3년 동안 태풍으로 인해 임시휴장 하는 바람에 개최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2013년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하루 휴장한데 이어 2016년에도 태풍 ‘차바’의 내습으로 하루 휴장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콩레이’의 북상으로 이틀 동안 휴장했으며 이번 축제기간에도 태풍 ‘미탁’이 내습하면서 2~3일 이틀간 휴장, 개최시기에 대한 논란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측은 10월 축제가 오랜 기간 가을축제로 열린 만큼 개최시기 변경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올해 진주 10월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일부 행사가 차질을 빚었지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남강유등과 관광객 인파.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퍼포먼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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