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자유무역지역 올해 외자 유치 ‘0원’
마산 자유무역지역 올해 외자 유치 ‘0원’
  • 김응삼
  • 승인 2019.10.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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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기계·소재·부품’ 특화, 부활시켜야"
KOTRA ‘투자 유치 위해 적극 노력’ 약속
6·70년대 호황기를 맞이했던 마산 자유무역지역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는 단 한푼의 외자 유치도 없을 뿐만아니라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권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소재·부품 산업을 둘러싼 한·일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는만큼 마산 자유무역지역에 외자유치를 통해 ‘기계·소재·부품’ 특화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은 지난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국정감사에서 “마산 자유무역지역이 기계·소재·부품 산업이 발전돼 있다”며 “지정학적으로 일본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 외자 유치로 기계·소재·부품 중심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일 무역마찰로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이들 산업에 외국인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면 지역경제 도약과 소재·부품의 안정적 확보도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는 98억7000만 달러로, 작년도 269억 달러의 36.7%에 그쳤다. 작년도에 유치한 269억 달러 대부분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고, 경남은 전국 대비 0%인 2400만 달러에 불과했다.(본보 11일자 1면)

윤 의원은 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유출을 메워줄 국내 투자와 외국인 직접 투자까지 감소하자 국내산업의 공동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이처럼 부진한 이유로 △높은 법인세 △최저임금 급등 △주52시간 근로제 △폭력면허 가진 노조’ 등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반기업 정책 때문이라는 밝혔다.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낮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의 올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은 2억달러로 전년도 16억2000만 달러의 12.5%에 불과하고, 자유무역지역도 같은 기간 20만달러로 전년도 1100만 달러의 1.8%에 그쳤다.

마산 자유무역지역은 올해 단 한푼의 외자도 유치하지 못해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마산 자유무역지역은 2008년 50억7000만 달러였던 수출이 2018년도는 9억9000만 달러로 5분의1로 토막 났고, 1970년대 우리나라 수출의 8%를 차지하던 것이 이제는 0.2%에 불과하다.

또한, 자유무역지역에 국내복귀기업의 입주가 원활하도록 법개정(윤한홍 의원 대표발의)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단 한건의 실적이 없다.

한편 2016년 기준 마산자유무역에 입주한 58개 외국인 투자 기업중 60%인 35개 기업이 일본 기업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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