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KAI 20년, 하늘로 우주로 힘찬 도약 준비
[창간특집] KAI 20년, 하늘로 우주로 힘찬 도약 준비
  • 문병기
  • 승인 2019.10.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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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시작으로 T-50·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 항공기 개발 성공
'KF-X' 시제기 제작 단계 진입
오늘 '서울 ADEX'서 실물 최초 공개

미래 교통시장 변화시킬 기술 연구도
안현호 사장 "위기지만 성장해 나갈 것"
11월 말까지 KAI 경영방향 도출 계획
지난 7월 소형무장헬기 초도비행 성공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난 1999년 대우중공업과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이 통합돼 설립된 지 어언 20주년을 맞았다. 항공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려 이제 당당히 세계 유수의 항공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1일 창사 20주년을 맞은 KAI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100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1999년 통합법인 KAI 설립…국산항공기 개발과 수출로 국내 항공우주산업 기반 다져=KAI는 지난 20년간 기본훈련기 KT-1을 시작으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다목적기동헬기 수리온 등 다양한 국산 항공기 개발에 성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다져왔다. 에어버스와 보잉 등 세계 유수의 항공기 제작업체 핵심파트너로서 민항기 설계와 제작에 참여함은 물론 다양한 무인기, 위성 및 발사체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KAI는 세계 항공우주시장의 후발주자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인도네시아와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태국, 세네갈 등 7개국에 KT-1과 T-50 계열 항공기를 수출하며 항공기 수출 산업화도 견인하고 있다.

최초 국산헬기 수리온(KUH-1)도 2013년 육군에 실전 배치되어 우수한 성능을 검증받고 있으며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KUH-1M)과 경찰청헬기 참수리(KUH-1P), 제주소방헬기 한라매(KUH-1EM), 산림헬기(KUH-1FS), 해양경찰헬기(KUH-1CG) 등 총 7개 기종의 군·관용헬기로 개발됐다.

KAI는 수리온을 기반으로 외산 중심의 국내 관용헬기 시장을 국산헬기로 대체하고 해외 수출 시장 개척으로 국내 헬기산업 인프라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형전투기(KFX)사업, 소형무장헬기(LAH), 소형민수헬기(LCH) 개발 등 이어지는 도전의 역사=지난 2015년 12월 개발에 착수한 KF-X개발사업은 지난달 방위산업청(한국형전투기사업단) 주관으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제기 제작’단계로 진입했다.

KF-X는 개발 초기부터 독자 성능개량이 가능하도록 비행제어 컴퓨터와 임무 컴퓨터,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획득 추적 장비 등의 핵심 항공전자 장비를 국산화해 개발 중이다. 첨단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탑재해 공중우세를 확보하고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한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LAH와 LCH는 KAI가 개발한 첫 국산헬기 수리온 이후 야심차게 개발 중인 국산헬기로 무장헬기와 민수헬기가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2015년 6월 사업에 착수했으며 LCH는 2018년 7월 초도비행에 성공하고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LAH도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시제 1호기를 출고했으며 올해 7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현재 시험비행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LAH와 LCH는 60% 이상의 구성품을 공유해 개발비용은 물론 향후 양산 가격과 후속군수지원, 운용유지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ADEX 2019’에서 KF-X 실물 형상이 최초로 공개 되며, 개막식이 열리는 15일 LAH 시범비행이 진행된다.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항공우주기술 연구개발 박차=KAI가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무인기(VTOL) NI-600VT는 지난 7월 국내 무인헬기 최초로 국토부로부터 특별감항인증을 획득했으며, 9월 초도비행을 성공했다. 총중량 600㎏급 무인헬기인 NI-600VT는 향후 산악·해상 감시정찰 등 군용임무와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민·관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미래 교통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개인용 항공기 PAV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자율비행 조종시스템과 전기추진 수직이착륙 기술 등 PAV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PAV 관련한 정부 R&D 과제에 참여하여 기술 성숙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KAI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다목적 실용위성 본체개발 전 부분에 참여하여 상용급 위성의 주요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지궤도복합위성과 군정찰위성 등 다양한 고신뢰성 위성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우주기술 민간 이전 정책에 따라 국내 첫 민간주도 개발사업인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진행하며 우주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형발사체 체계총조립업체로 대한민국 발사체 기술 자립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세계속의 항공우주업체로 당당히 나아가고 있다.

안현호 사장은 “척박한 환경에도 KAI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노력,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이 어우러져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지만, 지난 5년간 매출과 수주의 정체로 위기 상황”이라며 “지속 성장이 가능토록 튼튼한 KAI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수주에 집중할 것이며 뼈를 깎는 원가절감과 선제적 연구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향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항공우주 대표 업체로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영현안 해결과 수주확대, 조직진단을 위한 미래성장동력TF를 발족하고 경영혁신에 나섰다. 미래성장동력TF는 사업별 장단기 현안 검토, 미래 신사업발굴, 수출 확대를 위한 미래성장 부문과 조직 진단과 미래 발전방향 도출을 위한 조직경영 부분으로 나누어 사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하고 분석을 통해 11월 말까지 KAI의 경영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KAI 20년의 발자취

-1999년 10월 KAI 출범(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통합 설립)
-2000년 8월 KT-1 기본훈련기의 양산 1호기 납품
-2001년 2월 국내 항공 산업 최초 인도네시아 KT-1 기본훈련기 수출
-2002년 8월 T-50 초도비행 성공
-2003년 12월 국방부와 T-50 양산 계약 체결
-2004년 12월 해군 해상초계기 P-3 2차 사업 계약업체 선정
-2006년 6월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 체계개발 계약 및 협약 체결
-2007년 8월 KT-1 터키 수출계약 체결
-2008년 9월 A350 Wing Rib 개발사업 계약 체결
-2008년 12월 FA-50 경공격기 개조개발사업 계약 체결
-2010년 3월 수리온 1호기 초도비행 성공
-2010년12월 수리온 초도양산 계약 체결
-2011년 5월 T-50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
-2011년 6월 KAI 주식 신규 상장(KOSPI)
-2011년 12월 수리온 경찰청헬기 계약
-2012년 8월 교육기부 체험관 KAI 에비에이션 센터 개관
-2015년 9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 계약 체결
-2015년 10월 KT-100 초도비행 성공
-2015년 12월 개발 인프라의 집중화를 위한 통합개발센터 준공, KF-X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계약
-2016월 12월 항공업계 최초 10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18년 6월 항공 MRO 전문업체 KAEMS 출범
-2018년 7월 LCH 소형민수헬기 초도비행 성공
-2018년 12월 군정찰위성 425사업 체계개발 계약 체결
-2019년 6월 IAI사 G280 날개 공급 계약 체결
-2019년 7월 LAH 소형무장헬기 초도비행 성공
-2019년 9월 KF-X 한국형 전투기 상세설계검토(CDR)회의 완료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다목적헬기 수리온
항공MRO 전문업체 캠코 설립
T-50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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