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영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인터뷰] 정영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 강진성
  • 승인 2019.10.1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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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맞는 청렴한 조직 만들 것”

정영훈(51)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상임감사는 경남 정가에서 ‘비운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2016년 7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뒤, 이듬해 5월 대선 승리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진주에서 2012·2016년 총선에 출마해 낙선하는 등 6년여 험지에만 있던 그에게 이제 꽃길이 열리나 했다.

대선 승리 기쁨을 만끽한 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201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오른쪽 팔과 다리에 장애가 왔다. 재활에 거의 1년이 걸렸다.

그는 2003년 제16대 대선당시에도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때는 스스로 청와대행을 포기했다.

운동권 출신도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벤처기업 법률기업센터 대표 변호사로 스타트업에 대한 법률 자문을 했다. 이어 변호사를 중단하고 중국 광저우, 베이징에서 3년 간 휴대폰 판매사업을 했다.

2008년 현대아산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장과 윤리경영팀장을 지냈다. 이듬해 현대아산 관광담당 상무를 지내며 금강산 관광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2015년부터는 대한변협 윤리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5월 변호사로 복귀한 그는 올해 1월 중진공 상임감사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았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지원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2014년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했다.

다음은 정영훈 중진공 상임감사와 일문일답.

-공공기관 업무는 처음이다. 상임감사를 지원한 배경은

▲중진공은 진주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현대아산과 변협에서 경험한 감사윤리 업무를 공공기관에 접목해 보고 싶었는데 면접관들도 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

-건강상태는 어떤지

▲뇌졸중 후유증으로 팔과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 거동에 불편한 점은 있지만 업무에는 문제없다. 매일 출근하며 업무를 챙기다보니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 외부 업무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세계감사인대회에 참가했다. 다친 이후 첫 출국이었는데 장거리 비행도 문제없이 소화했다.

-내년 총선출마여부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이 많다.

▲사실 주위에서 총선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있다. 정치인생을 이대로 마감하기엔 아깝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진공 상임감사 임무에 충실하고 싶다. 이 자리는 대통령이 임명한 자리다. 국민과 중소벤처기업,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 먼저다.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천천히 고민해 보겠다.

-중진공 상임감사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공공기관 감사로서 조직 구성원에게 청렴·윤리의식이 깊숙이 자리잡게 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직이 지속경영할 수 있게 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청렴한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법과 규정이라는 원칙에 맞는 감사도 중요하지만 불합리한 관행은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또 직원들이 재량권 남용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업무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면책제도를 통해 구제함으로써 위축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민간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살려 중진공에서 감사로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겠다. 지역 상생협력에도 신경쓰고 있다. 여기 있는 동안 우리지역에 위한 일도 충실히 해 나가겠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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