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미래농업 100년을 선도하는 농촌지도자가 되자
[농업이야기] 미래농업 100년을 선도하는 농촌지도자가 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9.10.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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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화(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고객지원팀장 이학박사)
하명화 박사
하명화 박사

얼마 전 농촌지도자회가 경남농업과 함께한지 50년째를 맞이했다. 이날, 미래농업 100년에 대한 희망의 약속을 담아 반세기 동안 농업·농촌을 위해 노력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조명하고 농업기술 혁신 선도자로서의 역할다짐과 정보교류를 위해 시군을 대표하는 농촌지도자회원 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농촌지도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인 농업인단체로 1947년 ‘4-H구락부 성인자원지도자’로 농촌운동에 참여하여 1969년도에 도연합회를 발족하였다. 이후 1997년에 (사)경상남도농촌지도자연합회로 개칭되어 우애·봉사·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237개회 1만 32명의 회원들이 전시군 읍면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성인농업인 조직이다.

아울러, 1960년대에는 농촌자원지도자로 체득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1970년부터 시작한 새마을운동의 점화와 확산에 기여하였고 먹고살기가 어려웠던 1970년대 통일벼 품종보급에 기여하여 녹색혁명을 성취하였으며 1980년대는 사계절 신선채소 공급의 기반인 백색혁명을 주도하였다. 19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에 발맞추어 지역농정활성화를 위해 식량 자급률 1%올리기 실천 등 다양한 운동을 추진하였으며, 2000년대에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을 선도하고 도·농 교류 사업을 실시하였고, 2010년대에는 농촌 환경정화 활동, 우리 농산물 소비촉지 캠페인, 지속 성장 가능한 미래세대 육성 등 농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급속한 인구감소가 진행되면서 2018년 농가는 12만 2953가구로 전체가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09년 대비 12.3%(1만 7191가구)줄었으며 농업인은 26만 5433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22.7%(7만 8158명)이 감소하였으며, 읍면동 10곳 중 6곳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농촌현실에서 농촌지도자회가 지난 50년 동안 과학영농의 기수로 우리 국민의 안전 먹거리 생산과 농업인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미래 100년을 대비하기 위해 환골탈태하여 거듭 나아가야 할 것이다. 첫째, 과감한 조직 구조의 혁신으로 ‘품목별’ 농촌지도자회로 재편하여 단계별 생산자 조직으로 변모하여야 한다. 둘째, 단위 조직별 활동지침에 의한 역할 분담으로 지역조직의 역량강화가 절실하며 셋째, 조직운영의 자율성·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단위 농촌지도기관의 협력체계 구축·통합 리더 양성으로 지방단위 농업인 단체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농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이자 가장 오래 지속될 산업이다. 농촌지도자회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생산, 전통과 멋이 있는 농촌, 활력과 생동감 있는 자연환경을 이루어 나간다면 농촌지도자회의 횃불은 영원히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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