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경상대병원, 직무대행에 쏟아진 질의
[국감현장] 경상대병원, 직무대행에 쏟아진 질의
  • 백지영
  • 승인 2019.10.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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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의료기기 대거 재사용 질타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 고용 촉구도
15일 교육위 경상대 병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회용 의료기 재사용 △파견용역 근로자 직접 고용 등에 대해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지난해 경상대학교병원에서 불거진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 문제가 현재 검찰에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라며 “관상 동맥 검사·시술 등에서 사용하는 심혈관 제재가 재사용됐는데 너무 대규모로 이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병원 측의 묵인 아래 조직적으로 진행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 부분이 검찰 수사로 다 드러날지 모르겠다”며 “멸균 소독을 해서 재사용했다고 하지만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문제가 된 직원 개인의 일탈인지, 혹은 제도적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지 병원이 자체적으로 점검을 진행해 평가를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에 이영준 경상대병원 병원장 직무대행은 “고가의 심혈관 시술 재료를 취급하는 기술 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저지른 비리다. 병원 자체적으로 인지해 경찰에 고발했고 병원 내에서는 파면 조치 했다”며 “공공의료기관인 경상대병원이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면 추가로 수가를 올리는 등의 조치를 했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 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경상대 병원 등 지방 국립대학교 병원이 2년 넘게 청소·시설·경비 노동자 등 파견용역노동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지 한참 됐다.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자회사 설립을 고집하며 직접 고용 전환을 거부하는 것은 정부 지침을 정면에서 어기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 병원장 직무대행이 “파견용역노동자 고용에 대해 노력 중이지만 정년 시 형평성 문제, 임금 역전 현상, 직무상 갈등 등 구성원 간 갈등이 있어 쉽지는 않다”며 “일괄적으로 다 전환하는 건 어렵겠지만 선택적으로 시행한 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게 어떨까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 의원은 “이미 파견용역노동자를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타 공공병원에서도 일어난 문제다. 이들 병원 사례를 참고해 조속히 직접 고용으로 전환할 답을 찾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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