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풍에 우는 農心
[기고] 태풍에 우는 農心
  • 경남일보
  • 승인 2019.10.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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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래(진주동부농업협동조합장)
조옥래 조합장.
조옥래 조합장.

기후 변화로 농민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겼다.

2018년 태풍 콩레이와 올해 미탁의 경우 시기나 피해 상황이 비슷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태풍으로 인한 집중 호우가 계절적으로 반복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재냐 천재냐를 따지기 전에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하나하나 해결해야 할 것이다.

진주는 주 농사가 시설 하우스이다. 매년 9월부터 시작하여 이듬해 6월까지가 주작기인데, 2018년, 2019년 같은 시기에 파종과 동시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한 번 침수되면 그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큰데, 토양이 마르고 모종 준비기간이 한달 이상 더 걸릴 수 있다. 모종 값이나 그 동안 투자한 농자재와 인력은 차치하더라도 일조량 등을 감안하면 수확은 약 두 달 이상 늦어진다. 시설하우스 특성상 설 명절 이전에 출하하여야만 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보다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20년의 경우 더욱이나 설 명절이 빨라 일년 농사를 망쳤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태풍의 피해가 바람과 수해라면 바람은 어쩔 수 없지만 침수 피해는 조그마한 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침수 피해 대부분이 지천 역류현상으로 하천주변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원인은 주 하천인 남강의 물 빠짐 속도가 느려 물이 상류로 역류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 우리지역의 주 하천인 남강을 한 번 살펴보자.

남강 댐이 생긴 이래 자연적인 물길이 끊겨 강 주변은 물론 바닥이 퇴적토나 부유물이 쌓여 강 전체를 꽉 막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의령 지역은 모래 채취와 동시에 하상 정비로 물 빠짐이 좋아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진주시도 빠른 시일 내에 하상 정비 및 준설로 침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장맛비와 태풍 미탁을 보면서 여름철 호우에 의한 홍수 피해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진주시와 시의회는 내년 우기가 오기 전에 잘 협의하여 수해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조옥래·진주동부농업협동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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