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축제에서 만나는 ‘마당극 남명’
선비문화축제에서 만나는 ‘마당극 남명’
  • 박성민
  • 승인 2019.10.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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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선비문화연구원 특설무대
극단 큰들, 선생의 삶·사상 표현
‘마당극 남명’(연출 김상문, 극작 임경희)이 19일 오전 남명선비문화축제 선비문화연구원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초연됐던 공연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산청군이 공동으로 극단 큰들터에 의뢰하여 제작했다.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 선정되어 지난 6월 경남문화예술회관과 9월 사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올려져 도민들을 찾아간 바 있다.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대가인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경의사상을 중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남명선생은 ‘학문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맑게 하고, 배운 것으로 사회적 정의를 실천’해야함을 강조하고 그 자신도 그런 삶을 살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극단 큰들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울림이 되고 있는 선생의 삶과 사상을 한 시간여 마당극 작품에 압축하여 표현했다. 전체 여섯마당으로 구성된 마당극 ‘남명’ 은 첫째마당에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조선중기 명종시대를 표현했다. 둘째마당은 남명이 제자들을 양성했던 합천 뇌룡정을 공간배경으로 한다. 이론만을 중시하는 다른 선비들과 달리 지리, 의학, 병법 등 실용적인 학문을 가르치며 ‘실천’을 강조한 선생의 사상을 표현하고, 셋째마당에서는 낮은 벼슬아치들로부터 높은 벼슬에 이르기까지 모두 뇌물을 주고 사는 것이 횡행했던 부정한 세태를 풍자한다. 넷째마당에서는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기에 급급한 탐관오리들의 횡포와 그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져가고, 다섯째마당에서는 이런 처참한 세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남명이 임금께 목숨을 건 사직상소문을 올리고, 이 상소문에 크게 감화된 선비들이 남명 휘하로 모여든다. 마지막 여섯째마당은 남명 사후 20년에 발발한 임진왜란에서 남명의 제자들이 의병장으로 떨쳐 일어나 큰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찰과 실천을 중시했던 남명의 정신이 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관계자는 “남명 선생의 삶과, 경의사상으로 대표되는 선생의 정신을 마당극에 담아냈다”며 “선비문화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마당극을 통해 남명 선생의 정신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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