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熟議 공청회 필요
[사설]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熟議 공청회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19.10.17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 경상대와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이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과기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경상대는 대학과 총동창회 등 구성원간의 의견 차가 크지 않았지만, 과기대는 의견 차가 컸다. 경상대와 과기대가 통합기본계획안을 마련, 구성원 의견조사를 앞두고 과기대 총동창회가 양 대학의 통합을 일방적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지역에 중차대한 일을 시민이 참여하는 공청회와 토론회 한 번 없이 양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만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양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참여하는 통합 찬반 시민 대토론회 개최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공청회·토론회란 ‘교육·행정기관 등이 중요한 안건 또는 전문지식을 요하는 안건을 심사하기 위하여 공개석상에서 이해관계자 또는 학식·경험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것’이다. 과기대의 총동창회가 통합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보이고 있어 숙의민주주의(熟議民主主義:여러 사람이 특정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하는 과정)란 토론회나 공청회를 거치는 것이 타당하다.

양 대학은 25일까지 구성원 대상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설명회를 개최하고,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구성원 의견조사를 앞두고 있다. 과기대 총동창회는 지난 4월 정기총회에서 90%가 통합에 반대했기 때문에 동창회의 공식입장은 양 대학 통합 반대임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 번 밝혔다. 과기대는 양 대학의 통합이 절차와 법률에 위배된다고 주장, 김남경 과기대 총장을 상대로 ‘통합 작업 관련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내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에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의 판단에서 받아들여질 때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양 대학은 2021년 3월 통합대 출범을 목표로, 통합 추진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대학 통합에 과기대 동창회가 가처분신청 등 불협화음이 있는 점을 감안, 숙의(熟議)과정인 공청회와 시민토론회 과정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