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ASF로 초토화
황금돼지해 ASF로 초토화
  • 경남일보
  • 승인 2019.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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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파주 양돈농가에서 판정을 시작으로 14번째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경기북부지역과 강원지역까지에 확산되고 있다. 아직까지 감염경로조차 파악 못하고 있는 중에 파죽지세로 번지는 ASF, 정부의 무능 대처에 양돈농가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돼지는 좋은 이미지의 덕담이 많다. 먹성이 좋고 새끼를 많이 낳아 식복(食福)과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치부되곤 한다. 돼지해에 태어나면 복이 많다는 속설도 생겨났다고 한다. 1905년 서양종돈이 들어온 뒤 불과 한 세기 만에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가 된 돼지고기는 조선시대만 해도 인기가 없었다.

▶ASF가 멧돼지에서 검출되는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방역 당국이 일부 ASF 발생 지역 안의 모든 돼지를 없애는 초강력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기북부 강원도 철원 등 접경지역 4개 시군의 돼지를 전부 수매해 일정 기간 사육을 중단하는 살처분을 하고 있다.

▶ASF는 2018년 8월 중국서 발생, 올해 베트남·라오스·북한 등으로 잇따라 확산됐다. 전 세계적으로 ASF 방역에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는 안 나왔지만, 북쪽에 영향을 받지 않나 싶어서 경기북부 지역은 살처분을 하고 있다. 하필 60년, 혹자는 600년 만의 황금돼지해인 기해년(己亥年)에 초토화되는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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