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가볍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가을 산행 가볍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 임명진
  • 승인 2019.10.1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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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10월 탐방객 평균보다 2배 급증
최근 5년간 국립공원 사고 3만6700여건
단풍 절정기인 10월을 맞아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인파들로 붐비면서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발생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17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의 수는 298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에는 월 평균인 249만 명의 2배 정도 많은 449만 명이 찾을 정도로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등산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산을 찾는 10월이 등산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4~2018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3만 6718건에 달한다. 이중 4845건이 10월에 발생했다.

같은 기간, 사망과 부상, 실종에 따른 인명피해는 2만 8262명이며 이 역시 10월이 383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사고 3만6718건에서 지역별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3798건)이다. 서울이 7114건(19.4%), 경기(6957건, 18.9%)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등산사고의 원인은 실족과 추락이 1만 2207건(33%)으로 가장 많고, 조난 6623건(18%), 안전수칙 불이행 5709건(16%), 개인질환 4135건(11%)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에는 도내 출신의 한 50대 여성이 설악산을 등산하던 도중 망군대 부근의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지리산에서 60대 등산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의 유명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현황을 각 공원별로 분석해 보면 지리산이 사고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지리산은 최근 3년간 모두 19명이 등산 도중 다쳐 이중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리산은 지난 2017년에는 8명이 안전사고를 당했다.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2018년에는 7명이 사고를 당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지난해는 4명이 등산 도중 사고를 당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가야산은 2017년 3명(부상), 2018년 1명(부상), 2019년 1명(사망), 덕유산은 2017년 4명(부상), 2018년 11명(사망 3명, 부상 8명), 지난 해는 3명(부상)이 사고를 당했다.

지리산은 최근 3년간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특히 안전 등산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에는 출입금지구역에서 등산 도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수칙 불이행은 행락객들의 음주 및 지정 등산로 외 샛길 이용, 입산통계구역 출입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지리산은 지난해 2명이 출입금지구역에서 사고를 당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덕유산에서도 지난해 1명이 출입금지구역에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단풍철에는 전국적으로 유명 산을 찾아 지형과 지리에 익숙치 않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산행은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소방본부는 가을철 늘어나는 산악사고에 대비해 최소 2명 이상 함께 등산할 것을 권장했다.

기상정보와 등산코스 등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와 칼로리 소모에 대비한 비상식량을 챙기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산복 등을 준비해 저체온 증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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