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산악인 故 강연룡 체육훈장 수상
진주 산악인 故 강연룡 체육훈장 수상
  • 최창민
  • 승인 2019.10.17 18: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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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8000m 신루트 개척
K2 남남동릉 초등에 큰 기여
한국 최초로 8000m자이언트급 산에 신루트를 개척한 진주 출신 산악인 고(故)강연룡씨가 체육훈장을 받았다.

경남산악연맹(회장 김재수)은 지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발전유공 포상자 시상식에서 고 강연룡(2018년 48세 작고)씨가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거상장은 정부가 산악인에게 주는 포상 중 청룡장, 맹호장 다음에 수여하는 상이다.

고 강연룡은 히말라야 8000m급 등반과 2000년 K2(8611m) 등정을 시작으로 2002년 시샤팡마(8027m), 2006년 에베레스트(8850m), 2007년 로체(8516m), 2009년 마칼루(8463m)를 등정했다. 특히 동료와 후배를 위해 남다른 희생정신을 발휘한 거벽 등반가로 회자되고 있다.

1971년 진주 금산에서 태어나 동의대를 졸업했다. 삼천포 와룡산 상사바위에 12개의 루트를 개척하는 등 뛰어난 등반 실력을 발휘했다.

20세인 1992년 치마그란데(2999m), 피츠 바딜레(3308m), 아이거(3970m), 그랑드조라스(4208m) 4개봉을 등정했으며 드류는 악천후로 3200m에서 실패했다. 한 시즌 알프스 북벽 4개 봉우리를 등정한 것은 국내 처음이며, 이 등반을 통해 최고클라이머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1995년 인도 쉬블링(6543m)등반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히말라야 등반에 나서 한국 산악계를 대표하는 산악인이었다.

이어 1999년 파키스탄 가셔브롬 4봉 북서 루트를 따라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윤치원과 짝을 이룬 강연룡은 가셔브롬 마지막 북봉 밑에서 루트를 변경, 북서릉을 경유해 등정했다. 한국 초등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였으며 현재까지 이 루트를 통한 등정자가 나오지 않았다.

2000년 세계 2위봉 K2 남남동릉 등반에 나서 14시간 동안 선두에서 팀을 이끌며 총 8명의 등정자를 배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역시 한국 최초였으며 K2에서 단일팀 8명의 등정자를 배출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001년 한국도로공사 산악팀으로 입사한 강연룡은 2002년 한국도로공사 시샤팡마 남벽 원정에 참여했다. 8000m의 남벽에서 2개 캠프만 설치하고 등정한 것은 산악사 유일기록이었다.

강연룡이 만든 루트는 ‘코리안 하이웨이’로 명명했으며 한국 히말라야 등반사 31년 만에 한국인이 만든 최초의 8000m 신루트였다. 그러나 2010년 마나슬루 등반 때 정상을 20여m앞두고 악천후로 물러서야 했다. 당시 하산하면서 탈진한 막내대원에게 장갑을 벗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이 일로 손에 동상이 걸려 10개의 손가락을 잃었다.

특히 2000년, 초오유 동벽 등반시 세르파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겨 그의 가족들에게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남다른 인간미를 보여줬다.

2009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30인에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한국 산악계를 빛낸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6년간의 재활을 마친 강연룡은 2016년 마나슬루에서 실종된 20년 지기 윤치원을 찾기 위해 다시 산을 올랐으나 시신찾기에 실패했다.

그는 2018년 2000년 당시 세르파를 잃었던 초오유 등반을 계획하고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내려오는 야심 찬 프로젝트을 추진했으나 합천에서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2016년 마나슬루 베이스캠프에서 강연룡(가운데)과 산누 셰르파 형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체육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거상장을 수상한 강연룡씨의 생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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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나날 2019-10-18 18:19:50
그리운 사람
보고 싶은 형님...
치원이 형님
연룡형님...거기 잘 지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