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룡(사진) 통영문화원장이 최근 열린 2019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제2회 근현대 민간기록물 공모전’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이번 공모전에 ‘임정복 열사의 순국과 조선독립축하대회’ 관련 내용을 담은 다큐사진 24점을 응모했다.
‘임정복 열사의 순국과 조선독립축하대회’는 광복 직후 지역 민간인들이 일제 경찰서를 무력으로 접수한 전국 유일의 사건이다.
8·15 광복 후에도 통영읍내에 일본인들의 통치가 계속되자 1945년 9월 19일 임정복 열사가 일제 군경이 지키는 통영경찰서를 습격하다 피살됐다. 이에 분노한 통영읍민들이 힘을 모아 통영경찰서를 점거해 일제 군경들을 집단 투옥시킨 후 임 열사의 장례식과 함께 조선독립축하대회를 개최했다.
김일룡 문화원장은 “예향 통영의 문화를 창달하고 보존 및 발굴·계승하는 것이 문화원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통영의 귀중한 향토자료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현대 민간기록물 공모전’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지역문화의 정체성 인식을 제고하고 기록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제1회 공모전에서는 옛 통영군 산양면의 ‘곤리도 별신굿’을 채록한 다큐사진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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