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유물 한자리에 모아야”
“청동기 유물 한자리에 모아야”
  • 정희성
  • 승인 2019.10.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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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청동기문화박물관 방문
남강댐 수몰지구 문화재 발굴조사 당시
1만 8000여 유물 발견, 전국에 분산 보관
통합 전시 필요…인력·공간 확보 관건
진주시와 시의회가 전국에 분산 보관돼 있는 진주 청동기 유물을 돌려받아 청동기문화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는 21일 진주시 대평면에 위치한 청동기문화박물관을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업무보고를 받은 시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전국에 분산 보관돼 있는 청동기 유물을 청동기문화박물관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와 남강댐관리단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진주시 대평면과 산청군 단성면, 사천시 곤명면 등 120만㎡의 수몰지구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여 청동기 유물을 포함해 1만 8000여 유물을 발견했다.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는 대평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5만여㎡의 밭과 대규모 방어시설인 환호(環壕)등이 발굴됐고 옹관토기를 비롯해 각종 토기와 석기, 옥구슬 등이 쏟아져 나왔다.

발견 당시 유물을 보관할 박물관이 없어 발굴에 참여했던 전국의 17개 대학박물관과 연구소, 국립진주박물관 등에 현재 분산 보관돼 있다.

시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청동기문화박물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물이 필요하다”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진주에서 발견된 청동기 유물을 이곳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주성관리사무소 박성진 소장은 “유물 인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조가영 학예연구사는 “유물 발굴 후 곧바로 인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됐다면 인수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인수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워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에서 발견된 청동기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지어진 만큼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유물들을 인수해야 하며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며 “활용계획을 잘 세워서 각 기관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가영 학예연구사는 “인수에 앞서 청동기 유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한 인력과 전시공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정림 위원장은 “청동기 유물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진주시의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2009년에 개관한 청동기문화박물관에는 현재 소장유물 261점, 수탁유물 201점, 대여유물 212점 등 총 674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올해 9월 현재 4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정희성기자

 
진주시 대평면에 위치한 청동기문화박물관을 방문한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조가영 학예연구사, 진주성관리사업소 박성진 소장과 함께 야외전시장을 둘러본 후 청동기 유물 인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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