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분산 청동기 유물 인수에 최선 다해야
[사설] 분산 청동기 유물 인수에 최선 다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10.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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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유물 문화재는 우리 과거의 거울이고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다. 유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복원하고 보존하는 일은 상상 그 이상의 가치가 있고 큰 성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청동기문화박물관이 있는 진주시 대평리 등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5만여㎡의 밭과 대규모 방어시설인 환호(環壕)등이 발굴됐고 옹관토기를 비롯해 각종 토기와 석기, 옥구슬 등이 쏟아져 나왔다. 발견 당시 유물을 보관할 박물관이 없어 발굴에 참여했던 전국의 17개 대학박물관, 연구소, 국립진주박물관 등에 현재 분산 보관돼 있다.

진주시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전국에 분산 보관돼 있는 청동기 유물을 청동기문화박물관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진주시와 시의회가 전국에 분산 보관돼 있는 진주 청동기 유물을 돌려받아 청동기문화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남도와 남강댐관리단은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진주시 대평면, 산청군 단성면, 사천시 곤명면 등 120만㎡의 수몰지구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여 청동기 유물을 포함해 1만8000여 유물을 발견했지만 전국 여러 곳에 분산 보관되어 있다.

진주권에서 발굴된 유물은 진주에서 소장하고 전시를 부여받을 권리가 있다. 2009년에 개관한 청동기문화박물관에는 현재 소장유물 261점, 수탁유물 201점, 대여유물 212점 등 총 674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올해 9월 현재 4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다. 박물관에서는 단순히 유물을 수장고에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물에 대한 분석과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거나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법으로 그 성과를 관람객에게 선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박물관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제반 시설 보완은 물론 전문 연구 인력 충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진주시 대평면 등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유물 1만8000여점을 발굴 후 곧바로 인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됐다면 인수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다. 청동기문화의 유물 인수는 의미 있는 일이나 현재 인수를 하려면 조건이 까다롭고 시효문제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간, 예산이 들더라도 장래를 감안, 설득을 통해 진주시는 인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청동기문화시대 발굴 유물을 가지고와 진주의 문화를 발전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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