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월 축제, 다시 시작이다
[사설] 10월 축제, 다시 시작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0.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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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10월 축제는 끝났다. 지난 2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축제를 결산하는 합동기자회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태풍으로 염려가 컸지만 올 축제는 성공적이었다며 내년 축제는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착오와 제전을 둘러싼 의견조정, 착오로 인한 수상자변경 등 부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진주시장의 자평에 대체로 수긍한다.

그러나 시장이 언급했듯 10월 축제는 정체성확보와 세부 축제간의 연계 등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과연 축제의 원조로서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는 대내외적 공언에 걸 맞는지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두가 수긍하기엔 다소 거리감이 있다. 진주시장이 내년 10월 축제의 가야할 방향으로 시민참여와 경제적 측면을 약속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축제구역을 넓히는 것도 공감대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10월 축제는 국내 어느 축제보다 그 정체성이나 역사적 정통성에 있어 우월하다. 이제는 그 영역을 해외에까지 넓혀 진화하고 있다. 외연을 넓히느라, 재정자립도를 높이느라 발생했던 불협화음도 성장통으로 여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10월 축제는 예술제와 유등축제, 드라마페스티별로 대별되고 각종 부대행사가 관중들을 끌어 모은다. 행사의 주체가 다르면서도 서로 상승작용으로 시너지효과를 갖는 것도 10월 축제의 장점이다. 근래에는 이웃 산청군의 한방약초축제와 연계한 외래관광객유치도 늘어나 고무적이다. 그러나 지적됐듯 상호작용의 강화는 축제성공의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각계 인사들의 염려에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재정자립도보다 우선하는 것이 유대와 참여, 그리고 컨텐츠의 다양화라고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컨텐츠에는 진주의 문화, 자연유산도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 합동기자회견에서 도출된 문제들이 더욱 성장한 축제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축제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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