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발전하려면 "장르·소재 다양화 필요"
한국 영화 발전하려면 "장르·소재 다양화 필요"
  • 연합뉴스
  • 승인 2019.10.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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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기자협회·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KBS 공동 주최 학술 토론회
한국 영화가 발전하려면 장르·소재부터 다양해져야 한다는 영화 전문가들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산적한 난제에도 한국 영화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부정적’이라는 견해보다 많았다.

 이민하 중앙대 융합교양부 교수는 22일 오후 KBS 신관에서 열린 ‘한국영화 새로운 100년을 위한 5대 핵심 과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런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영화기자협회(영기협)와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KBS가 공동으로 주최한 자리다.

 이 교수는 영기협 회원과 언론·미디어 종사자·대학교수·연구원 등 총 127명의 영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를 설문한 결과, 장르·소재의 편중 방지(58.3%)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주제 및 장르 다양성을 위한 창작 지원 다각화(57.5%)도 비슷한 수준으로 많았다.

 이 교수는 “안정된 수익을 내기 위해 특정 장르와 소재 중심으로 작품이 제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한국 영화가 획일화되고 질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독과점 해결(56.7%)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세 번째로 많았다. 인권·노동환경 개선(48%)과 유통경로 다각화(43.3%)도 응답자들이 꼽은 5대 핵심 과제 안에 포함됐다.

 이 교수는 “배급·상영 시장에서 대기업 독과점 구조로 인해 소수 영화에만 관람·흥행 기회가 집중되는 만큼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견제하고 유통 경로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 발전 방안으로는 대기업 스크린 독점 방지 쿼터제, 저예산·다장르 영화 의무상영 쿼터제, 현장 스태프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 보장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 영화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가량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33.9%, ‘부정적’은 4.7%, ‘매우 부정적’은 1.6%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자로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청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 이원 국제신문 기자, 조희영 부산아시아영화학교 교수가 참석해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한 과제들을 선별해 논의했다. 토론회에 앞서 배우 손예진 등은 한국 영화 100돌과 학술 토론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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