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남명학파가 궁금하다”
“18세기 남명학파가 궁금하다”
  • 박철홍 기자
  • 승인 2019.10.2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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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연구원 학술대회 25일 남명학관서 개최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 남명학연구소(소장 이상필)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 남명학관(31동) 남명홀에서 ‘18세기 남명학파의 인물과 동향’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학문인 ‘남명학’은 인조반정(1623)으로 북인(北人) 중심의 남명학파가 붕괴된 이후 수백 년 간 역사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였다. 특히 150여 년이 지난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퇴계학맥의 남인(南人)이나 기호지역의 서인(西人)으로 전향하는 문중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남명학은 소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따라서 그동안 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극히 미진하였고, 남명학 연구사에서도 18세기는 거의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남명학연구소에서는 그 미세한 흐름을 찾아 비어있는 공백을 채우기 위해 ‘18세기’에 주목하여 두 번의 학술대회를 기획했다. 지난 2018년 11월에 18세기 중반까지 경상우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남명학파 인물 6인을 선정하여 우리 지역의 남명학파 동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예상과 달리 강우지역에서는 여전히 남명연원가의 가학(家學)이나 학맥을 중심으로 미약하나마 그 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두 번째 기획으로 18세기 중반 이후의 강우학자 7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학문과 강우지역에서의 활동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7개 발표주제는 △죽와(竹窩) 하일호(河一浩)의 시문학 세계(김영주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오담(梧潭) 권필칭(權必稱)의 삶과 학문자세(신상필 부산대학교 점필재연구소) △18세기 강우처사의 공간과 글쓰기-제암(濟菴) 이항무(李恒茂)의 문학에 대한 연구(박정민 경북대학교 한문학과) △남고(南皐) 이지용(李志容)의 한시 연구(이영숙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눌암(訥庵) 박지서(朴旨瑞)의 학문 지향과 지적 활동(강정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삼주(三洲) 신호인(申顥仁)의 학문성향과 경서 해석의 특징(전병철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오연(梧淵) 김면운(金冕運)의 생애와 시문학(강혜종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이다.

이상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남명학연구소에서는 지난 30년 간 우리 지역의 남명학을 연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18세기 남명학’에 대한 미진함이 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었다. 이제라도 연구를 시작하게 되어 다행으로 여기며, 이 두 차례의 학술대회에서 산출된 연구성과들이 향후 남명학 연구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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