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북면 마금산온천’ 되살릴 방안은?
창원 ‘북면 마금산온천’ 되살릴 방안은?
  • 이은수
  • 승인 2019.10.22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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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반짝 평일에는 찬바람
온천 침체로 식당가 등도 ‘썰렁’
“등산로·전지훈련장 개발 연계를”
창원시의 대표적 온천관광지인 북면 마금산 온천이 주말과 휴일에만 반짝 사람들로 북적이고 평일에는 한산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온천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마금산온천은 온천업소가 밀집돼 있으나 휴일 시내 이용객들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손님들이 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곳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승인하는 보양온천 1곳을 포함해 11개 온천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0∼15% 감소하고 있으며, 이용요금은 시내에서 이용하는 단골 손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7년째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등 여파로 인건비는 30%이상 가파르게 올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온천 이용객 감소는 인근 식당가 등 북면 상권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2019 마금산온천축제’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열렸으나 온천업소들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요금 할인을 하지 못했다. 2008년부터 매년 열리던 이 축제는 2014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창원시는 온천 관광을 활성화하려고 중단한 온천축제를 5년 만에 되살렸다. 하지만 1회성 행사로는 온천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창원시는 앞서 지난 9월 26~30일 마금산온천지구 내 특설경기장에서 전국민속 소싸움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온천업소 관계자는 “마금산온천은 약알칼리성 식염천 온천으로 유명하지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주말 손님만 갖고는 경영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창원시 대표 온천 위상강화를 위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등산인구가 많은데, 온천도 등산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래온천 등의 경우 금정산 등산을 한 뒤 온천에서 몸을 씻으며 피로를 푸는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북면 온천도 천주산과 마금산, 천마산을 연결하는 등산코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마산은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원한 풍경에 가슴속에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천마산에서 바라보는 창원 사회인 야구장과 낙동강 산그리메가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경치는 일품이다. 이와함께 축구장 등 동계전지훈련장 유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녕 부곡온천, 합천, 고성, 함안, 남해 등은 동계훈련장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북면 온천업소 관계자는 “한때 북면지역에서 학생들이 동계 전지훈련을 하면서 온천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인근의 다른지역에서 동계훈련장을 조성하면서 동계훈련 특수마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고창도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장은 “온천 주변에 등산하기 좋고 낙동강 조망 등 경관이 수려한 북면지역에 등산코스 개발 및 전지훈련장을 체계적으로 조성한다면 침체의 늪에 빠진 북면 온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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