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창원시의 비음산터널 현실화가 기대된다
[사설] 창원시의 비음산터널 현실화가 기대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0.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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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시정연구원이 창원시~김해시를 잇는 제3터널인 비음산 터널 개설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교통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후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양 시의 접근성 확보와 교통난 해소 대안으로 비음산터널 개설이 김해시 등에서 제안됐지만 다양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13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창원시에서 첫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터널이 개통될 때 김해 지역 개발 사업을 촉진시켜 창원 지역 인구 유출 속도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시정연구원 전상민 박사는 “비음산터널 개통에 따른 직접 수혜 지역과 간접 수혜 지역을 반영한 후 계획 인구를 산정한 경우 창원시 전출 인구는 2만9852명, 전입 인구는 2만318명으로 창원시 인구 유출은 9533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음산 터널이 없어 매년 200억 원에 가까운 교통 혼잡비용이 들 정도로 창원터널을 통한 교통량이 누적, 사회적 손실이 크다. 창원시의 향후 특례시 승격 등 도시발전적 관점에서 이번에 비음산 터널 개설의 재검토 주장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음산 터널 대안으로 “창원터널 우회도로인 불모산터널 무료화를 통해 통행량 분산 효과를 진단한 후 중장기적으로 부산~창원 광역전철 혹은 밀양~진례 고속도로와 연계시키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터널이 뚫리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익과 손해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 명분상 어느 한 쪽의 주장이 옳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김해시는 비음산터널 인근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 측면에서 강력한 사업추진 의지를 보이지만, 창원시는 내부교통혼잡, 환경피해, 인구영향 등의 이유로 부정적 입장이다. 그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비음산 터널은 2012년에 터널 사업자인 대우건설 측이 창원 쪽 접속로의 교통체증 해소계획 등을 담은 수정 제안서를 경남도에 제출했다. 비음산터널은 당초 5.9㎞에서 7.8㎞로 늘어나고 사업비는 1461억원에서 2048억원으로 587억원 가량 증가한 상태다. 답보 상태에서 재검토 주장이 나온 점을 감안, 창원시의 입장 선회 등 비음산터널 현실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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