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과 미술관교육
미술관과 미술관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19.10.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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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진주미협 문화정책위원장)
강현숙
강현숙

미술관(박물관)은 한 국가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용되고 있다. 또한 미술관은 교육의 공간으로도 인식을 같이 한다. 미술관 내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 때는 포스트모더니즘, 즉 대중적 미술관 시대부터이다.

현대 사회에서 미술관은 교육적, 대중적 기능으로 그 범위가 강조하고 있고 미술관 교육이 관람객을 변화시키고 사회화하는데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미술관은 다른 문화 공간에 비해 대중으로부터 가까워지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다.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 발굴과 매입, 작품기증, 작품수집과 분류, 전시, 연구, 과학적 보존이 과거에 미술관 고유의 기능이었다면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미술관은 시대적 요구나 문화적 기류에 따라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그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고 한편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이 강조되면서 교육은 미술관이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기능이 되었다.

과거에는 전시가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 중에서 가장 핵심이었지만 교육이 추가되고 교육의 장으로서 미술관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새롭게 부상하면서 미술관 내 교육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해졌다.

현재는 미술관 자체 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인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매칭,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술관의 역할은 변모해 전시보다 연구와 교육의 기능이 더욱 중시되고,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날, 미술관은 현대사회의 공적기관으로서 문화적 역할을 띠고 있고 지역민에게 미의식 고양과 삶에 대한 질적 풍요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은 미술에 대한 본질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문화·사회적 기능에 대한 총체적 교육이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의 장이 되었다. 나아가 지역작가 발굴과 작품 전시를 통한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교육공간으로서 그 기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미술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미술관 교육전문가 ‘에듀케이터’ 라는 법적, 제도적 직제에 대한 확립이 필요해졌고 ‘에듀케이터’는 미술관과 관람객을 이어주는 매개자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미술관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교육업무 전담인력인 ‘에듀케이터’ 채용은 아직 한계가 있어 보인다.

 
/강현숙·진주미협 문화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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