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다가오는 이유
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다가오는 이유
  • 경남일보
  • 승인 2019.10.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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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수(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강양수
강양수

올해는 유난히 가을에 태풍이 많이 발생하여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에 의해 농작물 침수·낙과 피해와 시설물 파손 등으로 농업인들에게 큰 고통을 주었지만 가을의 풍성함이 농촌 들녘에 가득하다. 4차 산업혁명은 2015년 이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의 원동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의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 산업이 융합되면서 시작되었고 매우 빠른 속도로 통신, 자동차, 에너지, 제조, 의료, 로봇, 드론, 서비스, 보안, 바이오 등 그의 전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우리 도 창원에 오랜 기다림 끝에 산업형 로봇 융합 연구 기관인 경남로봇랜드가 문을 열었다. 필자는 농업용 로봇 개발로 먹거리 산업인 농업이 우리도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농업에 사용되는 로봇은 파종·수확 로봇, 자율주행 트랙터나 무인 제초 로봇, 과채류 접목 로봇, 무인 방제 항공기 등이 개발되었고 지능형 로봇 개발이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농업에 필연적인 이유는 과학적인 관리와 정확한 통계 등으로 생산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인공지능 로봇이 힘든 노동을 대신하여 인력난을 해소하고, 물·비료·농약 등 최적화된 작물 재배로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를 이용한 시스템을 갖추어 과잉공급으로 인한 농작물 가격 폭락이나 폭등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농업 선진국에서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농업 재도약의 디딤돌이 되도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클라이밋 코퍼레이션(Climate Corporation)으로 농업 현장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최적의 농사 기술을 통해 농가 수익을 극대화하고, 유럽의 IoF2020 (Internet of Food & Farm)은 사물 인터넷을 기반으로 유럽의 농식품 전 영역에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빅 데이터를 수집·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스라엘의 프로스페라(Prospera Technologies)는 사람의 눈으로 조기 발견할 수 없는 농업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분석하여 작물을 모니터링하고 병해충 발병을 판단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 최적의 재배 방법을 도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오스트리아의 스막텍, 아마존 고, 셰프 왓슨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4차 산업혁명 이란 용어는 아직 생소하고 장비 구입을 위한 많은 자금과 수십 년 동안 경험과 지혜로 농사를 지어온 노년층에게는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기상이변, 농가인구의 급감과 노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등 농업 경쟁력을 높여 선진 농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농업기술을 농과대학, 농업 관련 연구·지도기관에서 청년 농업인을 중점 교육하여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한편, 도시근교 농촌부터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따라서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기계화, 로봇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미 연구 개발된 결과물은 빅 데이터를 구축함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주체의 참여, 센서와 작동장치, 네트워크, 플랫폼 기술들이 서로 연계되고 호환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진행하고, 축적된 기술에 대한 재산권 등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를 정비하여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만들어 주는 새로운 기회를 우리 농업인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스마트 농업으로 행복한 농촌이 되었으면 한다.

/강양수·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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