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는 지금 '뉴트로' 경쟁시대
소주업계는 지금 '뉴트로' 경쟁시대
  • 김영훈
  • 승인 2019.10.2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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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향수 자극하는 복고제품 열풍
중장년층·젊은층 동시 공략 적중
업체들 앞다퉈 뉴트로 제품 출시
소주업체들이 ‘뉴트로’ 바람을 타고 앞다퉈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의 서막을 알린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이다.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개념(콘셉트)으로 이 제품을 출시해 판매 70여일 만에 1100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가 내세운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말로 레트로(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뉴트로 마케팅은 4050세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호응하면서 판매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친근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와 ‘감성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이처럼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전략이 성공하자 경쟁 업체들도 뉴트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학은 옛 감성을 현대적 감성으로 해석하고 맛에 새로움을 더한 청춘소주 ‘무학’을 새롭게 출시했다.

뉴트로 제품 ‘무학’은 과거 소주세대의 정통 디자인을 반영하되 저도 소주 시장을 개척했던 무학의 새로운 다짐과 고도화된 기술력을 담았다.

중장년층에는 과거 무학 소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에는 TV를 통해 접하던 주향마산의 무학소주를 선보이고 뉴트로의 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무학’은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하고 시원한 느낌의 병에 실버 왕관의 은은한 멋을 입혀 그 시절 그 감성을 청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상표는 옛 상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옛 감성 그대로 한문과 한글을 함께 사용했으며 한자로 표기된 ‘무학(舞鶴)’을 중심으로 브랜드명 ‘춤출 무(舞)’, ‘학 학(學)’ 춤추는 학을 담아 날아오르는 학을 삽입해 1929년부터 시작된 90주년의 무학이 100년 기업으로 날아오를 각오를 더했다.

대선주조도 ‘대선소주’를 새롭게 단장하며 원조 뉴트로로 귀환했다.

대선주조는 1965년 출시된 ‘대선(大鮮) 소주’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한 리뉴얼 ‘대선소주’를 출시했다.

‘대선소주’의 라벨은 한글과 한자 두 가지로 나뉜다. 한글 라벨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했으며 상단에는 ‘大鮮酒造 株式會社(대선주조 주식회사)’를 넣었다. 한자 버전 라벨에는 1965년 출시된 최초의 대선소주 필기체를 살린 ‘大鮮(대선)’을 한자로 표기해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했다.

두 가지 라벨 모두 하단에 파도를 상징하는 물결을 넣어 과거부터 이어져 온 대선소주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
무학 ‘청춘소주 무학’.
대선주조 ‘대선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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