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생흙사’ 땅의 신비로움에 취한 젊은 농사꾼
대학시절, 식물 위대함에 매료
꾸준한 준비·계획으로 귀농행
위기 있었지만 땅만 보고 최선
“흙 매력, 사람들과 나누고파”
대학시절, 식물 위대함에 매료
꾸준한 준비·계획으로 귀농행
위기 있었지만 땅만 보고 최선
“흙 매력, 사람들과 나누고파”
진주에서 애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박주현(32)씨는 올해로 귀농 5년 차이다.
대학시절부터 귀농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해 온 박씨는 아직 풋내기 농사꾼이지만 농사에 대한 애정만큼은 베테랑이다.
축산학과를 전공한 박씨는 졸업 후 축산분야 진출을 알아보다 농업의 길로 빠졌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은 컸지만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현실에 부딪쳤다.
그러던 중 시설원예분야를 접하게 되고 땅(토양)이 주는 위대함을 맛봤다.
박씨는 “대학 3학년(26살) 때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고 자본이 많이 드는 축산분야는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연히 땅에서 나는 재배식물들을 관찰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본격적인 농업분야 진출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전공이 농대쪽이다 보니 농업분야 인맥도 있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졸업 후 본격적인 귀농에 뛰어들은 박씨. 하지만 무일푼이었던 그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씨는 “축산보다는 자본이 덜 들어가지만 농사도 돈이 없으면 결국 시도를 할 수가 없다”며 “대학시절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 정책을 알아봤다. 다행히 나에게 맞는 지원이 있어 자금을 유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자금을 확보한 박씨는 농사를 짓기 위해 이곳저곳 좋은 입지 조건의 장소(땅)를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이후 진주의 한 농지를 구매하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이 시설하우스 설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박씨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한 가지 놓친 게 주민들이다”며 “하우스를 세우면 그늘이 생기고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며 주민들이 반대해 6~7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그 자리를 포기하고 떠나 지금 이 자리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농사를 짓게 된 박씨는 첫 작물로 청양고추를 선택했다.
박씨는 “청양고추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라며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서 농사짓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학시절부터 준비한 노력의 결과 정도라 생각했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양고추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그해 청양고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을 정말 잘 받았다”며 “가격을 잘 받은 덕분에 빌린 돈도 일부 갚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익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작물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청양고추는 1년만하고 애호박을 새롭게 시작해 4년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귀농 5년차 밖에 되진 않았지만 박씨는 귀농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박씨는 “처음부터 농사가 좋아서 들어왔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며 “흙을 원래 좋아했다. 모든 작물은 땅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흙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가 안 좋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끝까지 관리를 잘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은 입지 않는다”라며 “흙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현재 열대과일 연구와 직거래를 통한 판로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당분간 애호박을 이어가겠지만 소비자들 요구에 따라 변화도 필요하다”며 “열대과일을 시험재배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판로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격과 품질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지만 농장체험을 동반한 사업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사람들이 박꾼농장을 많이 찾아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대학시절부터 귀농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 해 온 박씨는 아직 풋내기 농사꾼이지만 농사에 대한 애정만큼은 베테랑이다.
축산학과를 전공한 박씨는 졸업 후 축산분야 진출을 알아보다 농업의 길로 빠졌다.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은 컸지만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현실에 부딪쳤다.
그러던 중 시설원예분야를 접하게 되고 땅(토양)이 주는 위대함을 맛봤다.
박씨는 “대학 3학년(26살) 때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고 자본이 많이 드는 축산분야는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우연히 땅에서 나는 재배식물들을 관찰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본격적인 농업분야 진출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전공이 농대쪽이다 보니 농업분야 인맥도 있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졸업 후 본격적인 귀농에 뛰어들은 박씨. 하지만 무일푼이었던 그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씨는 “축산보다는 자본이 덜 들어가지만 농사도 돈이 없으면 결국 시도를 할 수가 없다”며 “대학시절부터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정부 정책을 알아봤다. 다행히 나에게 맞는 지원이 있어 자금을 유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자금을 확보한 박씨는 농사를 짓기 위해 이곳저곳 좋은 입지 조건의 장소(땅)를 알아보기 위해 나섰다.
이후 진주의 한 농지를 구매하는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이 시설하우스 설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박씨는 “많은 준비를 했지만 한 가지 놓친 게 주민들이다”며 “하우스를 세우면 그늘이 생기고 자리도 많이 차지한다며 주민들이 반대해 6~7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농사를 짓게 된 박씨는 첫 작물로 청양고추를 선택했다.
박씨는 “청양고추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라며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서 농사짓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학시절부터 준비한 노력의 결과 정도라 생각했다(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양고추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그해 청양고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을 정말 잘 받았다”며 “가격을 잘 받은 덕분에 빌린 돈도 일부 갚고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익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작물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청양고추는 1년만하고 애호박을 새롭게 시작해 4년째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귀농 5년차 밖에 되진 않았지만 박씨는 귀농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박씨는 “처음부터 농사가 좋아서 들어왔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며 “흙을 원래 좋아했다. 모든 작물은 땅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흙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가 안 좋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끝까지 관리를 잘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엄청난 타격은 입지 않는다”라며 “흙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현재 열대과일 연구와 직거래를 통한 판로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당분간 애호박을 이어가겠지만 소비자들 요구에 따라 변화도 필요하다”며 “열대과일을 시험재배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은 판로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격과 품질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조금씩 준비하고 있지만 농장체험을 동반한 사업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사람들이 박꾼농장을 많이 찾아 힐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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