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김경수·이재명 ‘원팀’ 전격 회동
양정철·김경수·이재명 ‘원팀’ 전격 회동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10.29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문-비문 지지자 갈등 지우기
전해철, 예결위 일정 탓 불참
"총선 승리 위해 힘 모으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밤 전격 회동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양 원장과 김 지사, ‘비문’(비문재인) 대표주자 이 지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당내 분열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원팀’ 정신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9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양 원장과 김 지사, 이 지사는 전날 저녁 수원 모처에서 3시간가량 저녁을 함께했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원장과 이 지사는 민주연구원과 경기연구원 간 정책 협약식에서 만난 적이 있고, 이 지사와 김 지사는 ‘드루킹’ 재판과 관련해 SNS에서 응원 메시지만 주고받은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친문 핵심이자 이 지사와 지난 경기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민주당 전해철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전 의원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가 늦게까지 이어져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하고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의 제안으로 만난 세 사람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 경기·경남도 도정 성공,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유력 차기 대선주자이자 나란히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와 이 지사는 ‘동병상련’의 심정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양 원장 측 관계자는 “재판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은 이 지사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양 원장과 김 지사가 당내 선후배이자 동지로서 ‘형제의 마음’으로 이 지사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미묘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원팀’을 강조한 것은 친문과 비문의 갈등·대립을 봉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대선과 경기지사 경선 등을 거치며 여권 내에는 친문과 비문의 뿌리 깊은 갈등이 생겨났다.

특히 친문 지지자들과 이 지사 지지자들 사이 형성된 극심한 대립과 반목 감정은 당내 통합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혀왔다.

여권 관계자는 “양측 지지자 간 갈등이 과열된 가운데 세 사람이 만나 ‘지금도 여전히 서로 불편한 관계일 것’이라는 오해를 확실히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단합을 강조해 당내 갈등 요소를 미리 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일부연합

한 자리에 모인 양정철·이재명·김경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연구원 측
 
한 자리에 모인 양정철·김경수·이재명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연구원 측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