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솟은 황매산 정상부가 29일 억새 천지로 변했다. 황매산 정상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100만㎡ 면적에 억새가 은빛 자태를 뽐낸다.
5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철쭉이 군락을 이뤄 분홍빛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날 산 정상부에 강한 바람이 불자 억새는 파도가 치듯 은빛 물결로 출렁거렸다. 산을 찾은 많은 관광객은 억새를 보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워 영화 ‘안시성’,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대중문화에 많이 노출됐다. 지난해 방문객은 합천군 기준 70만명(억새 20만명, 철쭉 50만명)이 다녀갔다. 최근 들어 억새를 보기 위한 관광객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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