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한 배움, 배움을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나눔”
“책을 통한 배움, 배움을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나눔”
  • 박성민
  • 승인 2019.10.3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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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만나는 독서모임 ‘책강’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진주문고
비공개 모임서 공개로 확대 편성
강의와 토론·주제나눔 등 풍성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통계적으로 가을철 독서량은 여름철에 미치지 못한다.

야외활동이 편해지고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 탓에 오히려 도서관은 한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8일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는 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30명이 모였다. 10월의 책 ‘아주작은 습관의 힘’을 두고 사람들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듯 강의가 끝나자 열띤 토론의 장이 열렸다.

2007년부터 진주에서 시작된 독서모임 ‘책강’은 12년간 이어진 진주유일의 강연식 독서모임이다. 매달 한 권의 책을 미리 공지하고 모임 당일, 1시간의 강의와 1시간의 그룹별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책강이 지금의 모습을 갖춰진데는 프로강사 겸 교육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효정 대표의 노력 때문이다.

그는 24살 최연소 나이로 경상대 평생교육원 강사로 데뷔할 당시 한학기 강의를 마치고 수강생들의 한가지 요청을 받게된다. 강의내용과 함께했던 책을 가지고 자기계발 시간을 갖자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기개발 아카데미’, ‘아침을 여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오전 7시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이후 2017년 ‘책과 강의’ 곧 ‘책강’이라는 이름을 확정했다. 책강의 포맷이 정해졌지만 장소가 협소하거나 여의치 않아 수강생들이 제공하는 장소를 빌리기도 하고 카페를 전전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진주문고에 고정적인 장소가 마련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선정된 책을 진주문고에서 구입하면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2년 전부터 비공개 모임에서 공개 독서모임으로 변화한 책강은 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모든 연령대가 어우리지는 독서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공개 모임 당시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책강을 알고 있는데 꼭 먼저 강의를 듣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책강에 변화를 줬다. 물론 처음에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가 한데 모여 많이 당황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단순 강의 형태의 독서모임이었다면 보다 많은 토론과 주제나눔을 할 수 있게 됐고 초등학생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책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진주지역 독서모임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인 ‘책강’일 정도다.

책강 참여는 매우 간단하다. 블로그에 매달 올라오는 이달의 책 공지에 따라 소정의 참여비를 내고 자신의 기호에 맞게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책선정은 최 대표가 맡는다. 한쪽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계발서와 문학, 트렌드 책 등 다양하다. 그는 “책강을 이어가면서 나부터 책을 최소 한달에 10권을 읽어야 겠다는 다짐이 있다. 학교 전공은 무용이었고 요가전문가, 프로강사로 성장하면서 강사들이 참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상업강사다. 기업·관공서 강사를 하려면 시대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지혜가 강의로 나오려면 지식 축적되어야 한다. 책강은 강의를 이끌어가는 자산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최 대표는 책강만큼은 꼭 진주에서 할 계획이다. 진주가 친정같은 곳이고 자신을 성장시켜준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책강은 물론 제 자신에게도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뭐든지 딴짓 하면 좋겠다. 책강은 제 강의의 실험터이자 자산, 보물과 같다. 책강이 때문에 강의가 발전하고 프로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스피커, 메신저로 여겨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진주사람들이 스스로 갖는 진주는 보수적이야. 진주에서는 서울처럼 독서모임같은거 잘 안될 거야. 그런 닫힌 생각을 깼으면 좋겠다. 오히려 몰라서 못왔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진주가 책읽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민기자

 
최효정 휴먼앤비즈 대표
28일 저녁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열린 책강에서 10월의 책 아주작은 습관의 힘을 두고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28일 저녁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열린 책강에서 10월의 책 아주작은 습관의 힘을 두고 참가자들이 최효정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28일 저녁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열린 책강에서 10월의 책 아주작은 습관의 힘을 두고 참가자들이 최효정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28일 저녁 진주문고 2층 여서재에서 열린 책강에서 10월의 책 아주작은 습관의 힘을 두고 참가자들이 최효정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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