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창구치소 찬성본부, 대승적 조치 환영한다
[사설] 거창구치소 찬성본부, 대승적 조치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0.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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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민들의 갈등을 부추겼던 거창구치소 신축 문제가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 지도 보름 정도 시일이 지났다. 그럼에도 군민의 분열상은 여전하다. 거창구치소 신축사업이 유치된 이후 위치 문제를 놓고 서로 찬반으로 갈려 갈등과 대립이 심각했던 그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거창군민들이 현재 장소 추진과 거창 내 이전 등 2가지 안을 놓고 무려 6년동안 극심한 대립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비록 주민투표에 의해 현재 장소로 사실상 일단락됐지만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

군민분열은 거창구치소 신축사업 유치 때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민투표 과정에서 거짓 선전과 흑색 비방, 색깔론이 판을 쳤고, 고소·고발도 잇따라 군민간 갈등과 대립이 더 심해졌다. 투표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찬성측에서 화합의 손짓을 먼저 내밀었다. 거창구치소 현재장소 추진 찬성 범군민운동본부가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했던 3건의 고소·고발 건을 조건 없이 모두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 주민투표 운동기간 양측의 불가피한 대립과정에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해량해 달라며 유감의 뜻도 전했다. 이러한 찬성본부측의 화해 제스처가 ‘조금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찬성본부측의 대승적 조치는 칭찬받을만 하다.

지금 거창은 군민 분열이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하다. 물론 6여년간 지속된 군민갈등이 단시일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갈등과 반목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찬성측은 물론 반대측 모두 거창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똑 같다. 지역을 위하는 마음은 다른 지역 주민들 보다 더 크다고 본다.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크고, 깊기에 대립과 갈등도 더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거창구치소 신축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발생한 오해, 반목과 갈등을 깨끗이 해소하고 온 군민이 화합해 거창군 발전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이번 찬성본부측의 화해 조치가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씻어내는 전환점이 되어 화합하고, 발전하는 거창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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