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입인재’부터 삐걱…또 시험대 오른 황교안 리더십
‘1호 영입인재’부터 삐걱…또 시험대 오른 황교안 리더십
  • 김응삼
  • 승인 2019.10.3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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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책에 여론뭇매·당내반발…‘黃 밀실 리더십’ 도마 위에
총선기획단 발족…내년 총선 채비 착수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59)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58)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58)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49)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8명을 영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또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화장품제조업체 ㈜정원에이스와이를 경영하는 장수영(31) 대표, 양금희(58)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범진(54)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청년단체 ‘청사진’의 백경훈(35) 공동대표 등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황교안 대표가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당내 반발과 여론의 비판 속에 1차 인재영입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8명의 영입 인재 환영식을 개최했다.

황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며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 취소가 아닐 수 있다고 시사했다. 황 대표는 영입 인사들에게 직접 한국당 점퍼를 입혀주기도 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체제의 ‘1호 영입 인재’로 불리던 박 전 대장이 빠지면서 당 안팎에선 황 대표가 취임 후 첫 인재 영입부터 여론의 뭇매와 당내 반발에 부딪힌 상황에서 인적쇄신·물갈이로 이어질 총선 공천을 성공적으로 이끌 리더십이 있는지 회의론이 제기된다.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논란, 셀프 표창장 수여 논란, 문재인 대통령 비하 애니메이션 상영 논란 등 최근 잇따른 ‘실책’으로 한국당을 향한 여론이 곱지 않은 터였다.

여기에 박 전 대장 영입 논란까지 덧붙여져 당을 이끄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화살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나아가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밀실 리더십이 초래한 결과’라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 전 대장의 경우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데도 불구하고 황 대표가 사실상 ‘1호 인재’로 영입 결정을 내리기까지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최고위원들은 물론 중진 의원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와관련, 한 최고위원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한 몇몇 측근들만 인재 영입과 같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최고위원이 아니라 ‘감수위원’이 된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일을 최고위원들과 상의하지 않고 밀실에서 몇몇이 결정하다가 결국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리더십’을 둘러싼 당 안팎의 불만은 답보 상태에 놓인 당 지지율에 따라 더욱 고조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박맹우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이날 발족하고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박 사무총장을 포함한 총선기획단 인원은 총 12명이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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