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전투 이광악 장군 ‘11월 호국인물’ 선정
진주성 전투 이광악 장군 ‘11월 호국인물’ 선정
  • 임명진
  • 승인 2019.10.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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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민 장군이 총탄에 맞고 쓰러지자 대신 지휘
화살로 적장 쏘아죽이며 1차 전투 승리 공헌
진주성 1차 전투의 숨은 영웅, 이광악(1557~1608)장군이 ‘11월의 호국인물’에 선정됐다.

31일 전쟁기념관은 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김시민 장군을 도와 왜군을 격퇴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이광악 장군을 이달의 호국인물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장군은 진주성 목사 김시민 장군의 곁에서 왜적을 맞아 고군분투했다. 전투에서는 물러섬 없이 싸웠으며 활을 잘 쏘았고 항상 병사들의 선두에서 진두지휘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이 장군은 1584년(선조 17년)무과에 합격해 이후 선전관, 현감, 군수를 거쳤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당시 초유사 김성일의 명에 따라 진주성에 들어가 김시민 장군과 합세해 성을 방어했다.

개전 초기에는 평양성까지 점령하며 기세를 떨쳤던 왜군은 전국 도처에서 의병이 일어나 보급로를 차단하고,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본격적으로 활약하자 수세에 몰렸다. 거기에다 명나라 군대까지 참전하면서 부산까지 후퇴해야 했다.

진주성 전투는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점령하기 위한 일본군의 총 공세였다. 당시 진주성에는 목사 김시민 장군과 이광악 등 충성스런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병력 수에서는 거의 열배 차이가 났다.

전투는 몇날 몇일째 이어졌다. 치열한 전투 와중에 김시민 장군이 적의 총탄에 쓰러지자 이광악 장군이 곧바로 진주성의 군사를 진두지휘했다.

‘학봉집’ 등 여러 기록에 따르면 ‘김시민 장군이 격전 중에 적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지자 곤양군수 이광악이 곧바로 지휘권을 이어받아 용감히 힘써 싸웠다. 이광악은 쌍으로 끄는 말을 타고 독전을 하던 적장이 눈에 보이자, 활에 시위를 매겨 적장을 향해 쏘았다. 화살은 정확히 적장에게 날아가 명중했다. 적의 장수가 쓰러지자 사경부터 시작된 전투는 진시(오전 7시~9시), 사시(오전 9시~11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끝이 났다.’

당시 진주성 1차 전투는 왜군이 육지전에서 패한 첫 대규모 전투였으며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비롯한 왜군 지휘부는 생각치도 못한 패전에 크게 놀랐다고 전해진다.

진주성 1차 전투의 대승을 이끈 이광악 장군은 이후 곽재우 등 의병들과 함께 전투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정유재란 때는 전라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돼 순천과 광양전투 등지에서 적을 격파했고, 특히 순천 예교성 전투에서 조명 연합군의 선봉에 서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진주성 전투 승리의 공을 인정받아 1604년 선무공신에 올랐다. 이후 수원·영흥 부사를 거쳐 1606년 함경남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됐다. 1608년 52세의 나이로 숨졌고, 1711년(숙종 37년)에는 나라에 충성스러운 장군을 뜻하는, 충장이란 시호를 받았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11월의 호국 인물’ 이광악 장군 전쟁기념관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이광악 장군을 2019년 ‘11월의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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