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대학통합 토론회 놓고 찬반 팽팽
경상대 대학통합 토론회 놓고 찬반 팽팽
  • 박철홍
  • 승인 2019.10.31 18: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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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 “대학재정 적자 타결 위한 유일한 타결책”
반대측 “통합 90% 반대하는 학생투표비율 상향을”
“대학재정이 적자인 현 상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경남과기대와의 통합이다.” “위기 과장됐다. 학생들 90%가 반대하는 통합을 추진해야 하나?”

경상대가 31일 학교 국제어학원에서 개최한 경남과기대와의 대학통합 추진 기본계획안 공개토론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통합 찬성자로 나선 민병익 기획처장은 “현재 경상대는 심각한 재정절벽 상황이며 만일 통합이 안되면 대학재정은 더욱 심각해 질것”이라며 “통합은 규모의 경제 효과로 재정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석근 공대 교수도 “지난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되고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위기 타개책으로 이번에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연 확대는 재정 개선, 각종 지원, 외부 인지도 상승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통합후 대학이 안정되면 거점 국립대로서 위상이 확립되고 중상위권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찬성에 힘을 보탰다.

반면 통합반대토론자로 나선 교수들은 위기 과장, 학생 대다수의 반대, 절차적 정당성 결여 등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이신용 사회과학대 교수는 “통합과정에서 학생들 의견이 제대로 반영안됐다”며 “지난 5월 1차 의견조사에서는 학생회 간부 48명이 투표를 해 찬성률 82%가 나왔지만 얼마전 공대, 농대 등 단과별 학생 전수조사에서 90%가까이 반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신입생 충원율 100%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추이를 보면 학령인구가 줄어도 신입생 충원율이 100%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입학정원은 경상대 3062명 과기대 1206명 합쳐서 4268명이다. 통합후 입학정원을 못채우면 자율감축을 해야 하며 경상대 학생이 수준이 낮아진다. 과기대와의 통합은 경상대를 위험에 빠뜨리는 함정이다”고 강조했다.

김상민 농생명과학대 교수는 통합의 대전제인 학령인구 감소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합에 대한 학생들 반대가 심하다”며 “2차 의견조사에서는 학생 참여 범위를 넓히는 등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관련 시기를 정해 놓고 절차를 급하게 밟다 보니 정당성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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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U경남대 2019-11-01 09:13:09
통합해도 졸업생들경상대졸업장 준다는데..통합왜하냐?학교만 없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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