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0년 전통공예비엔날레 유치 힘 실린다
진주시 2020년 전통공예비엔날레 유치 힘 실린다
  • 임명진
  • 승인 2019.10.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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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역사 걸맞는 전통 공예·민속예술 저력 확인
소목장·장도장·두석장 무형문화재 ‘장인의 도시’
한량무·포구락무·오광대·교방굿거리춤 등 명맥
진주시가 3년여 간의 노력 끝에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따라 장차 진주시가 유치 노력을 벌이고 있는 2020년 진주 세계 전통공예비엔날레 유치노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천년의 도시역사 만큼, 특유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민속예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목공예는 전국에서도 첫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목공예는 크게 궁궐이나 건축물을 짓는 대목과 건축물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기물을 만드는 소목으로 나뉜다.

진주는 소목분야 장인을 뜻하는 ‘소목장’을 다수 배출해 왔는데, 지금도 경남도무형문화재에 등록된 소목장 3명을 비롯해 명장에 반열에 오른 장인이 10여 명에 달할 정도로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국에서도 단일 지자체에 소목장을 한 명이상 배출한 도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명석면에 진주목공예전수관을 개관하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소목장’ 외에도 공예분야로 은장도를 만드는 ‘장도장’, 목공예에 들어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두석장’ 등 3개 분야에 경남도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민속예술 분야에는 진주 고유의 지명이 들어간 분야가 유독 많다. 진주검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돼 있으며 특유의 춤사위와 함께 현존하는 궁중무용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된 진주삼천포농악을 비롯해 한량무(경남도무형문화재 제3호), 진주포구락무(경남도무형문화재 제12호), 신관용류 가야금산조(경남도무형문화재 제25호), 진주오광대(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교방굿거리춤 등의 다양한 민속예술이 지역에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시는 당초 지난 2017년에 유네스코 신청 준비 당시에는 민속예술 단일분야로 신청하려고 했으나 도시의 강점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해져 공예부분을 합쳐 준비에 나서 끝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지역 공예·민속예술인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이 분위기가 진주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진주 세계 전통공예비엔날레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병애 진주공예인협회 회장은 “내년 진주공예인협회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돼 진주의 공예를 널리 알려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분들이 공예가 멀리 있지 않고 실제생활과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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