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세설(世說)
10월의 세설(世說)
  • 경남일보
  • 승인 2019.11.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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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진주시의원)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마라페스티벌 등 진주의 10월은 행사로 시작해서 행사로 끝이 난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행사들이 열렸다.

비단 진주 뿐 아니다. 얼마 전 2019 사천에어쇼가 사천공항에서 성대히 열렸다. 사천시의회의 유등축제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진주시의회에서도 사천에어쇼에 다녀왔다.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사천시의 위상에 맞게 화려하고 알찬 축제였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같은 시기에 열렸던 산청 한방축제도 같은 형식으로 방문을 했다. 그 때도 느낀 것이지만 각 지역마다 자기만의 특색을 살려 축제를 하고 있는데, 이러한 축제들은 그 지역에만 한정 할 것이 아니라 서로 연계하여 작게는 경남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알려야 할 축제다.

역사·건강·미래 어느 것 하나도 국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 지역별 축제를 같은 시기에 열게 하여 전국적인 홍보를 통해 유기적 상호작용으로 지역축제의 특성도 살리고 머무는 관광 등 광역축제로서의 시너지 효과도 얻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주에서 제30회 경상남도 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던 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아트홀에서는 독도칙령 반포 제119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독도를 사랑하는 ‘아롱별독도’라는 대학생 동아리와 독도지킴이를 자처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기념식을 하고 있었다. 울릉군수가 보내온 석양에 물든 아름다운 독도 사진과 경남도지사의 독도지킴이 공로상 수여식도 있었다.

관(官)의 도움 없이 순수 자비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는 독도지킴이·동아리·지도교수, 이 분들이 진정한 숨은 영웅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독도는 행사만으로는 부족하고 깊은 학문적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관에서 좀 도와주면 어떨까? 그래서 독도에 대해 수준급 지식으로 무장된 학생들이 우리사회에 많이 배출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북미간의 북핵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지 북한의 김정은은 금강산에 와서 남한 시설들을 가져가라고 짜증을 낸다. 우방국이라는 미국은 미군 주둔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있고, 우리나라 총리가 대통령 친서를 들고 아베를 찾아갔지만 일본은 아무런 태도 변화 없이 같은 말만 늘어놓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어 보인다. 두 번의 낙방 끝에 성북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공모에 선정되어 빈 점포가 늘어가던 구도심의 작은 활력이 되고 있다. 진주대첩광장을 어떻게 보존·복원 할 것인지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진주의 두 국립대학인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도 통합문제로 진통이 있는 모양이다. 얼마전에는 진주시의회와 두 대학이 이 문제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참에 지자체에서 지역대학을 제도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를 앞두고 국화전시회도 4년 만에 다시 개장을 했다. 4년 만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진주가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에 선정되었다는 쾌거의 소식이 들려온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하는 도시를 뜻한다.

10월은 멋진 달이다.

/서정인(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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