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형태로 터미널 운영 제각각
예매시 진주는 두번 확인 거쳐야
이용 불편 민원 제기되고 있지만
특정 버스사 반대로 통합 정체
예매시 진주는 두번 확인 거쳐야
이용 불편 민원 제기되고 있지만
특정 버스사 반대로 통합 정체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 승객 이용이 잦은 휴대전화·온라인 예매 시스템을 특정 버스회사 반대로 제각각 운영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시외버스 휴대전화 예매 앱 ‘버스타고’에 접속해 ‘진주’라는 지명을 입력하면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진주’란 선택지가 나타난다.
과기대앞, 혁신도시 등 같은 도시에 위치했지만 탑승 장소가 달리 ‘진주과기대앞’, ‘진주혁신도시’ 등 별개의 선택지로 존재하는 경우가 아니다. ‘진주’라는 두 선택지 모두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하려는 승객들은 한 번에 예매를 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혼란을 겪고 있다.
타고자 하는 버스를 어느 버스회사가 운행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진주’를 선택해 예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남부행·구미행 등은 첫 번째 ‘진주’를, 대구행·천안행 등은 두 번째 ‘진주’를 눌러야 버스 시간을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탑승 장소가 같음에도 이를 복수로 등록 시켜 승객에게 혼란을 주는 곳은 진주가 유일하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 타지역 터미널과는 달리 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합에 등록된 10개의 버스회사가 각각 지분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는 구조다. 다른 지역 터미널처럼 하나의 대표가 있는 경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조합원인 각 버스회사가 매표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매표원 고용부터 전산 시스템 등록까지 통합된 하나의 창구를 두지 않고 조합별로 각개전투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조합이 시외버스 온라인 예매 시스템 일원화를 위한 조율 작업에 들어갔지만 경전여객의 반대로 여태껏 해결되지 못하고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진주’라는 선택지가 10개까지 떴던 게 2개로 줄어든 것”이라며 “관련 민원이 쇄도해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작년부터 많은 회의를 했지만 경전여객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예매 시스템은 통합에 동의한 회사들이 매표하는 버스가 표시되는 ‘진주’와 이에 반대한 경전여객이 매표하는 버스가 표시되는 ‘진주’로 양분된 상황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 편의를 위해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시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 결국 조합 내 버스 회사들끼리 의논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타지에서 진주로 이사 온 시민 A씨는 “‘진주’가 두 개란 걸 몰라 원하는 버스를 못 찾아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이제는 ‘진주’가 2개인 것은 알지만 시외버스를 예약할 때마다 짜증이 치솟는다. 어느 ‘진주’에 출장지가 뜨는지 몰라 매번 다 눌러봐야 하는 게 번거롭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전여객 측은 “현격한 민원은 없다. 관리도 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큰 불편은 없다. 예매 시 첫 번째 ‘진주’를 눌러서 목적지가 안 보이면 두 번째 ‘진주’를 누르면 되는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통합 반대 사유에 대해서는 “현재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 담당자를 통해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보름 넘게 반복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3일 시외버스 휴대전화 예매 앱 ‘버스타고’에 접속해 ‘진주’라는 지명을 입력하면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진주’란 선택지가 나타난다.
과기대앞, 혁신도시 등 같은 도시에 위치했지만 탑승 장소가 달리 ‘진주과기대앞’, ‘진주혁신도시’ 등 별개의 선택지로 존재하는 경우가 아니다. ‘진주’라는 두 선택지 모두 진주시 장대동에 위치한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하려는 승객들은 한 번에 예매를 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혼란을 겪고 있다.
타고자 하는 버스를 어느 버스회사가 운행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진주’를 선택해 예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남부행·구미행 등은 첫 번째 ‘진주’를, 대구행·천안행 등은 두 번째 ‘진주’를 눌러야 버스 시간을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다.
탑승 장소가 같음에도 이를 복수로 등록 시켜 승객에게 혼란을 주는 곳은 진주가 유일하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이 타지역 터미널과는 달리 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외버스터미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합에 등록된 10개의 버스회사가 각각 지분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는 구조다. 다른 지역 터미널처럼 하나의 대표가 있는 경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조합원인 각 버스회사가 매표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매표원 고용부터 전산 시스템 등록까지 통합된 하나의 창구를 두지 않고 조합별로 각개전투 방식으로 진행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진주’라는 선택지가 10개까지 떴던 게 2개로 줄어든 것”이라며 “관련 민원이 쇄도해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작년부터 많은 회의를 했지만 경전여객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예매 시스템은 통합에 동의한 회사들이 매표하는 버스가 표시되는 ‘진주’와 이에 반대한 경전여객이 매표하는 버스가 표시되는 ‘진주’로 양분된 상황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민 편의를 위해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시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 결국 조합 내 버스 회사들끼리 의논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타지에서 진주로 이사 온 시민 A씨는 “‘진주’가 두 개란 걸 몰라 원하는 버스를 못 찾아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며 “이제는 ‘진주’가 2개인 것은 알지만 시외버스를 예약할 때마다 짜증이 치솟는다. 어느 ‘진주’에 출장지가 뜨는지 몰라 매번 다 눌러봐야 하는 게 번거롭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전여객 측은 “현격한 민원은 없다. 관리도 하고 있다”며 “시민에게 큰 불편은 없다. 예매 시 첫 번째 ‘진주’를 눌러서 목적지가 안 보이면 두 번째 ‘진주’를 누르면 되는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통합 반대 사유에 대해서는 “현재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 담당자를 통해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보름 넘게 반복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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