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부내륙철도 그랜드비전에 부쳐
[사설] 남부내륙철도 그랜드비전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19.11.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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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와 연계한 경남발전 그랜드비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을 6개 권역으로 나눠 내륙철도가 안겨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경남발전의 중장기계획이라 할만하다. 그만큼 내륙철도는 경남발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래형 대형 프로젝트로 자리잡게 됐다. 최근 부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선 각 시군이 제시한 발전계획과 도가 준비한 미래형 방향을 종합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김천에서 거제까지를 잇는 내륙철도는 남부내륙을 관통해 남해바다로 이어지며 이 지역의 잠재된 내륙문화와 자원을 지역발전과 연계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경남이 6개 권역으로 나눠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내륙철도가 갖는 의미를 말해 준다. 교통은 물론 문화, 관광, 물류, 산업경제, 지역개발이 망라된 종합발전 핵심과제로 도는 내년 3월까지 계획을 완료하고 구체적 실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내륙철도는 이제 예타를 면제받은 출발에 불과하다. 2022년에야 비로소 착공을 하는 중장기사업인 만큼 가변적 요소가 많은 사업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도는 그랜드비전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을 심화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이미 드러난 계획으로는 새로운 모델이나 발전비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합천의 황노화산업, 진주권역의 항공과 혁신도시 관련계획, 고성의 조선, 해양과 무인기산업의 심화 등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경북의 내륙과 경남의 내륙, 그리고 바다를 잇는 철도가 갖는 의미와 낙후된 국토내륙의 성장을 가져올 플랜은 아직도 개발의 여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 일각에선 선거를 의식한 졸속을 걱정하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남부내륙철도가 그야말로 경남발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지역별로 용역의 중간보고를 바탕으로 심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공론화과정을 갖길 권한다. 나머지 2%를 채우는 진전된 그랜드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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