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열 도의원 (사천1·한국당)
경남도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의 이용료가 다른 지역을 수련원뿐만 아니라 도내 소재 수련원보다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료는 저렴한 반면 운영보조금을 지원받는 타 지자체 대표 수련원과 달리 경남 청소년수련원은 23년 동안 숙박비 한 번 인상하지 않아 경영악화 요인으로 작용, 발전된 프로그램 제공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6년 개원한 고성 하이면 소재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은 그동안 인성교육과 체력단련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며 경남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에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고성군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어 수상활동 등의 청소년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2018년도에는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시설’로 선정되는 등 이용 단체와 수련생들로부터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청소년수련원은 23년 동안 14억7300여만원의 투입, 새로운 수련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고,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수익금 중 20%에 해당하는 1억9400여만원을 도에 세입 조치했다.
식비 또한 1식 4000원으로 국립 수련원의 5100원, 도내 수련원 평균 4500~6200원에 비해 낮아 이는 고스란히 운영난으로 작용, 지난해는 운영비 일부를 차입해서 사용하는 등 경영악화가 발전된 프로그램 제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박정열 도의원(사진·사천1·한국당)은 5일 제368회 경남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숙박비와 식비를 현실화해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청소년 선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경남도 청소년수련원은 도비 보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흑자 경영을 해왔기에 우수 청소년 수련시설의 표본이 되고 있다”며 “이용료 현실화로 경남도 청소년수련원이 미래 경남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