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이사
[인터뷰] 안현수 ANH스트럭쳐 대표이사
  • 강진성
  • 승인 2019.11.05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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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안 가본 길 개척
항공업계 벤처신화로 성장하고 있는 안현수(47) ‘에이엔에이치(ANH)스트럭쳐’ 대표이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을 넘어 제조에 뛰어들었다.

5일 ANH스트럭쳐는 진주시 사봉면 사봉일반산업단지에서 신축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곳엔 항공기 인테리어 부품 생산설비와 우주발사체 복합재 부품 제조설비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장 구축에만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ANH스트럭쳐의 미래가 달렸다.

안 대표는 2013년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기업으로 출발했다. 에어버스에서 일한 경력으로 아시아지역 구조물 설계 승인을 맡았다.

항공기 구조설계분야에서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창업 7년째인 올해 직원 170명을 거느린 회사로 키웠다. 지난해는 진주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항공우주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안 대표는 제조 없이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항공기 인테리어다. 정확히는 민수기 승객용 좌석 구조물 생산이다.

항공기 좌석 생산은 미국과 유럽 몇 개사의 전유물이다. 3개 업체가 전세계 물량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몇몇 업체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까다로운 안전인증 때문이다. 항공기 좌석은 극한의 운항 조건과 화재 등에서 견뎌야 하는 만큼 만만치 않은 영역이다.

안 대표는 공장 신축과 함께 미국 업체와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2022년 관련 인증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의 목표가 실현되면 국내 항공업계가 해보지 못한 분야를 개척하게 된다.

그는 “설계분야에 노하우가 있다보니 제조에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내 처음으로 열가소성 항공기 복합재 구조물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원가절감 등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항공기 인테리어 분야에서 설계, 제작, 시험, AS까지 모두 가능한 체계종합회사로 도약하는 ‘비전 2030’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2030년까지 매출 1000억원(절반 이상은 수출), 고용 500명의 글로벌항공우주기업으로 성장해 새로운 항공역사를 만들겠다”며 “또 지역과 상생을 통해 직원과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5일 항공기연구소기업인 ANH스트럭쳐 진주본사 로비에서 안현수(47)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진주사봉산단에 항공우주부품 제조 공장 착공식을 갖고 항공기 인테리어 종합체계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강진성기자
5일 항공기연구소기업인 ANH스트럭쳐 진주본사 로비에서 안현수(47)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진주사봉산단에 항공우주부품 제조 공장 착공식을 갖고 항공기 인테리어 종합체계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전을 시작했다. 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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