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쓰레기 없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만들자”
“납쓰레기 없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만들자”
  • 강동현
  • 승인 2019.11.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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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동부사무소-통영나잠제주부녀회 업무협약
통영지역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해녀들의 건강과 해양생태계에 위협이 되는 납쓰레기를 추방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어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이수식)와 사단법인 통영나잠제주부녀회(회장 강옥란)는 지난 4일 바다에 버려진 납쓰레기로 인한 해양생태계 오염의 심각성을 같이 인식하고 납 없는 국립공원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영나잠제주부녀회는 나잠어업인의 복지향상 및 연안어업자원 보호 관리를 목적으로 제주해녀들이 모여 1999년 설립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국립공원사무소는 통영해녀 95명의 납추 950㎏를 스테인리스 재질에 코팅된 ‘친환경 납추’로 교환해주었고, 해녀들은 한려해상국립공원내 산양읍 척포마을 인근에서 낚시용 납추 수거작업을 벌였다.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에서 충남대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납은 해수에서 담수보다 8배 더 빨리 용출되고 낚시대 고정 후 버려지는 납은 납추보다 100배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납추의 위험성을 측정해보면 납 1t이 바다에 잠겨있을 경우 수심 10m 기준으로 6일마다 축구장 1개 면적을 오염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날 수거한 해녀들 납추의 양이 950㎏임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게 국립공원측의 설명이다.

강옥란 통영나잠제주부녀회장은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만지고 몸에 차고 다녔던 납이 그렇게 위험한 물질인지 몰랐다. 작업하다보면 납 추가 돌틈 곳곳에 매달려 있는데 이제부터는 보이는 족족 걷어 와야겠다”며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행사를 기획한 국립공원사무소 조화니 주임은 “해녀분들의 참여가 이렇게 뜨거울줄 몰랐다”며 “앞으로 환경단체와 합동으로 납 없는 국립공원을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통영나잠제주부녀회와 지난 4일 납 없는 국립공원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해녀들에게 친환경납추를 교환해주고 있다. /사진제공=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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