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꺼내든 황교안 ‘보수 빅텐트’ 공언
통합 꺼내든 황교안 ‘보수 빅텐트’ 공언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9.11.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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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공론화 ‘통합협의기구’ 구성 제안
유승민·우리공화당과도 논의·소통 해 와
‘총선 험지출마론’에는 “당을 위해서라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보수통합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을 대표하는 유승민 의원, 그리고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과도 직·간접적 논의와 소통을 해왔다면서 이들과 함께 ‘보수 빅텐트’를 치겠다고 공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의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분열의 요소들을 정치 대의의 큰 용광로 속에 녹여내는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수진영에서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이나 책임론을 벗어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을 점을 보수통합의 원칙 중 하나로 내세웠고, 우리공화당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개했다. 그는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이 ‘새로운 집’, 즉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한 데 대해선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이어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며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같은 ‘빅텐트’가 세워질 경우 이를 대표할 생각이 없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이 유효한지 묻자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인적쇄신론’에 대해 “인적쇄신도 필요하고, 당의 혁신도 필요하다”며 “국민의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향한 ‘총선 험지출마론’에는 “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아직 원외라서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당에 필요한 방향이 뭘까, 당원·국민과 뜻을 모아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하면서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도 조사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선 “자랑스러운 한국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떳떳하지 못한 일들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응삼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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