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고용안정 요구
한국지엠 비정규직 고용안정 요구
  • 이은수
  • 승인 2019.11.06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공장 근무체계 변경 추진
6000여명 연말 실직 위기 놓여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근무 체계 변경을 추진중인 상황에 따라 올 연말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 600여명이 고용 안정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6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출퇴근 시간에 맞춰 근무 체계 변경을 반대하는 선전전을 벌였다. 비정규직 노동자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경영 위기 책임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있지 않다”며 “경영 위기는 경영자가 책임지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아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군산공장에서 근무 체계를 변경하며 1000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내몬 뒤 결국 공장이 파산 위기까지 갔다”며 “선례가 있는데도 당장 위기 해결을 위해 섣부른 결정을 한다면 그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며 우려했다.

한국지엠에서는 2009년 부평공장에서 1000여명, 2015년 군산공장에서 1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산 근무 체계 변경으로 직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던 노동자들은 야간 조 출근 시간인 3시 40분이 다가오자 들고 있던 손피켓을 동료에게 넘기고 곧장 출근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및 민주노총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에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과 창원시청 후문 근처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고용 안정을 요구했다. 오전 결의대회에 참여한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는 “2008년 2월에 한국지엠에 입사해 12년 동안 8번 해고됐다”며 “더는 억울하게 쫓겨날 수 없어 1교대 전환 반대 투쟁을 벌이게 됐다”고 성토했다.

앞서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지난달 24일 600여명이 근무 중인 8개 하청 도급 업체에 기술 이전 협조 공문을 보내 계약 만료일인 12월 31일까지 한국지엠 정규직 직원들이 공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현재 물량 감소로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근무 체계 변경으로 직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근무 체계 변경에 반대하며 고용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사측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알고 있지만, 회사 경영상 문제라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교섭권이 있는 정규직 노동조합에 근무체계 변경 방식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진행하고 추후 협의를 통해 근무 체계 변경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