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광장 활용 다양한 아이디어 ‘눈길’
진주성 광장 활용 다양한 아이디어 ‘눈길’
  • 박철홍
  • 승인 2019.11.0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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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성화 열린토론회 개최
고증 통한 철저한 외성복원 주문
장대 놀이터 관광자원화 의견도
“진주대첩기념광장과 강 건너편 다목적 콘서트홀을 보행교로 연결하자”, “1, 2차 진주성전투 때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 현 장대동 놀이터 근처를 관광자원화하자”, “진주중앙시장 위에 2~3층을 만들어 주차장으로 활용을”

6일 오후 경상대학교 BNIT R&D센터 대강의실에서 열린 ‘진주성 광장 보존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준형 경상대 명예교수는 ‘진주성 외성 발굴에 남겨진 문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조선초기 진주성을 둘러싼 해자의 흔적 확인을 위한 하수도 조사 진행 △남문의 확정을 위해 진주교 건너 북쪽 가로의 인도 부분 발굴 △촉석문 쪽으로 연결되는 성벽의 흐름과 돌출 부분을 밝히기 위해 진주문화원 근처와 강변도로 추가발굴 등을 제안했다.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외성 발굴 이후의 과제를 밝혔다. 그는 “광장 예정지 발굴이 마무리 되었지만 미완의 발굴로 끝나고 말았다”며 “ 추가 발굴을 요청했던 촉석문 앞 통로 지역과 매표소가 있는 부분은 결국 손 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1910년대 지적도에 나타나는 성벽의 일부분은 강변도로 쪽으로 나타나 있으나 도로를 폐쇄하지 못해 확인을 못했다. 이 부분은 추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철저한 고증을 통한 복원, 장기적인 진주성 발굴 계획 수립, 전문가들과 문화유산 관리 협력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정인 진주시의원은 진주성 외성벽의 처리 방법들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확인된 성벽을 현장에서 제거한 후 기록보존하고 원래의 계획대로 지하 주차장, 각종 시설물을 설치 하는 방법 △확인된 성벽을 현 상태대로 지하에 다시 묻고 나머지 부분을 활용하는 방법 △확인된 성벽을 현 상태에서 경화처리를 한 후 그대로 보존해 노출전시하는 방법 △확인된 성벽을 현 상태에서 경화처리를 해 보존할 뿐만 아니라 외성을 내성과 같이 외형을 복원해 일부지만 외성의 위용을 연출하는 방법 등을 밝혔다.

서 의원은 “성벽을 경화처리할 경우 성벽 이외의 부분은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우물터, 배수로 등은 기록보존이나 경화처리하고 필요시설을 설치하는 방법이나 아예 주차장 등 필요시설 설치 계획을 완전 철회하고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기둥자리나 기둥자리 기초석을 참조해 성내의 건물들을 복원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성 복원에 대한 제언’을 주제발표한 강동욱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는 “진주성 전체의 복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먼 훗날의 과제로 남겨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며 “우선 복원해야 할 시설은 경상 우병영 관아 및 부속건물이다”고 했다.

조선후기 외성과 관련, 그는 “성곽 전체를 복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동장대와 제1, 2차 진주성전투 때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 동문과 이를 둘러싼 옹성 부분 복원이 우선 필요한데 현재 장대동 놀이터 근처라고 여겨진다”며 “이전에도 이 부분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주성 광장에 진주역사관 건립 △진주성도 발굴에 기초한 건물 위치를 안내판에 설치 △진주중앙시장 위에 2~3층을 만들어 주차장으로 활용 등을 제안했다.

앞서 이날 기조발표를 맡은 김영 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진주대첩기념광장과 남강 건너편 중형규모 다목적 콘서트홀을 보행교로 연결할 경우 성북·강남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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