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먹통 주의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먹통 주의
  • 경남일보
  • 승인 2019.11.07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통 주의


소통 잘 하려다

소통 더 꼬일라
-최일형



전깃줄에 전홧줄, 거기다가 유선방송의 등장으로 인하여 도화선처럼 뒤엉킨 전신주가 허공을 견디고 있다. 인류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스피드와 최첨단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된 지 오래. 문명의 편리성만 추구하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곳곳 눈에 거슬리는 무질서의 표상이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난마(亂麻) 작업의 필요가 느껴지는 영상으로서, 소통하려다 더 꼬여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예고의 디카시로 다가온다.

신인류가 낳은 사유방식의 하나로 디카시는 미디어에 의해 진화한 시의 한 장르로 소통의 양식 중 대표적인 예이며 시인은 이러한 양식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는 자다. 일상이 예술이 되는 융합의 시대에 디카시야말로 독자와 가장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장르가 아닐까. 찍고 쓰고 보내는 디카시의 소통이 더욱더 확장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문화는 계속 진화하리라 본다.

/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