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투자유치협약 첫 가시화
홍익관광개발(주)2023년까지
해양관광특구 조성사업에 탄력
홍익관광개발(주)2023년까지
해양관광특구 조성사업에 탄력
지지부진하던 거제 지세포해양관광특구 조성사업이 1000억원대 해양관광레저시설을 짓겠다는 첫 민간투자자가 나서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거제시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지세포 다기능어항 부지 민간투자자 선정 결과‘를 공고하고 민간투자사업자로 홍익관광개발(주)(대표이사 황윤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홍익관광개발은 사업비 약 1000억 원을 들여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15-44 일원 3만1988㎡(약 9700평)를 관광 숙박시설과 해양 레저시설, 유원·판매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지난 9월부터 오는 2023년 9월까지다.
사업 내용을 보면, 우선 객실 176개를 갖춘 숙박시설(호텔) 2개동이 들어서는데, 113실을 갖춘 지하 1층~지상 20층 규모와 63실의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 건물이다. 또 기타 시설로 청소년 유희장, 야영장, 친수 산책로와 투자자인 홍익관광개발측에서 세계 최초라고 주장하는 ‘해상 대관람차’가 있다.
홍익관광개발은 연말까지 다기능어항 용지의 일부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하는 어항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건축 허가 등 개별 인허가와 어항개발사업 시행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대규모 관광레저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거제시가 조성해 2014년 6월 준공했으나 그동안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올해 3월 ㈜텍사스오브거제에서 시에 투자 의향서를 냈고 지난 4월 제3자 사업제안 방식의 모집 절차를 거쳐 해당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거제시 투자유치 설명회’ 때 사업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난달 말 홍익관광개발㈜로 법인 이름을 변경했다.
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서울 투자설명회에서 9개 기업과 체결한 1조 2380억 원 규모 투자 협약 가운데 가시화 단계로 접어드는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사업투자에 관한 제반 인허가 절차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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