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故김기봉 이등중사, 현충원 안장
‘6·25 영웅’ 故김기봉 이등중사, 현충원 안장
  • 김종환 기자
  • 승인 2019.11.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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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전사 후 66년만에 유해 발굴 수습
아들 김종규씨 “조국과 군에 감사하다”
올해 5∼6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27살의 나이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제2사단 31연대 소속이었던 그는 1953년 7월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17일 남겨둔 시점이었다. 올해 5월 22일 화살머리고지 내 전투 현장에서 김 이등중사 유해 일부가 먼저 발견됐고, 6월 13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김 이등중사 발굴 유해 안장식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안장식에는 유가족,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조경자 국방부 보건복지관, 장병,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이등중사 아들 김종규(70)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아준 조국과 군에 감사하다”며 “전투 영웅들의 유해를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유가족에게도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9·19 군사합의로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살머리고지 전투 영웅’의 안장식은 고 박재권·남궁선 이등중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8일 김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고인의 아들 김종규 씨 자택에서 실시했다.

김종환기자



 
유가족에게 경례하는 육군 의장대원들 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 발굴 유해 안장식에서 육군 의장대원들이 고인 유가족에게 경례하고 있다. 김 이등중사는 6·25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에서 정전협정 체결을 10여일 앞둔 1953년 7월 전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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