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기고]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2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선(농협안성교육원 교수)
한미선
한미선

11월 11일은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農業)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배경은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흙 ‘土’자가 겹친 ‘土月土日’을 상정하였고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된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인가? 농업의 첨단기술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 많이 들어오지만 선진국 국민들은 본인들의 나라를 농업국가라고 생각하며 실제로 농업에 대한 애정과 지원은 막대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국으로서 농사를 중시하는 전통이 발달했다. 고려사에는 왕국의 건국이념으로 ‘권농(勸農)’을 강조하는 중농 주의적 교시가 나타나 있고, 조선왕조 통치 지침서였던 경국대전에는 권농을 위한 조직과 임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조선 초에는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국가의 권농정책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었다. 국가 제사에 쓸 곡식을 관리하던 관서인 전농시(典農時)를 두고, 국가 공유지 위의 토지인 적전(籍田)을 운영하였다. 특히 권농정책으로 농업기술을 정리한 농서를 편찬해 영농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조선 초 세종의 애민사상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에서 편찬된 농서 ‘농사직설(農事直設)’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역사 대대로 농업은 인간의 삶에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기반이었고 삶의 터전이었다. 때문에 권농의 중요성을 담아 농업은 의식주(衣食住)의 근원이라 했다. 우리가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 로 되새기고 기념해야 하는 이유이다.

올해는 태풍 피해가 역대 최고 심한 해이며, 최근 우리나라는 WTO 개도국 지위 포기를 하면서 전국의 250만 농업인은 깊은 우려와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WTO가 출범한 1995년 이후 농축산물 수입액이 69억 달러에서 274억 달러로 무려 4배 가깝게 증가하였고, 향후 농업강국들의 힘에 농축산물 수입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올해 농업인의 날을 더욱 부각해 영농의욕 고취를 통한 농업인의 기를 살리고, 시름을 덜어줄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미선(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