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나친 KTX역사 유치 운동 자제해야
[사설] 지나친 KTX역사 유치 운동 자제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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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예산은 110억 원으로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약 1년 간 소요될 예정인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의 노선·정거장을 확정할 용역이 착수된다. 노선이 예정된 지자체들은 정거장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유치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업체선정이 마무리 돼 국토교통부의 본격적인 용역이 착수된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의 주요내용은 노선 및 정거장의 배치계획,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내용·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환경의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다.

서울과 수도권이 남해안권과의 이동거리가 2시간대로 단축되면서 지역 관광산업 발전이 전망된다. 이 사업은 김천~거제까지 172㎞ 건설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 2022년에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게 현재 원안이다. 그간의 보고서엔 김천,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 6곳의 역사 설치가 계획돼 있다. 김천∼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까지 9개 시·군을 통과하는 지역마다 역사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노선과 역 위치는 용역 과정에서 바뀔 수 있고 각 지자체의 정차역 요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KTX가 통과하는 지자체들은 역세권 효과로 지역경제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도, 지자체, 정치권, 상공계 등 모두가 KTX만 개설되면 경남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KTX는 풀어야 할 과제로 선로를 단선에서 복선 요구, 종착역과 중간에 역사위치, 운행속도 향상 등 3가지가 남아 있다.

김천~진주 116㎞ 복선, 진주~거제간 56㎞ 단선은 사업비가 증가된다. 종착역도 거제시 사등면에서 상문동으로 하면 7~10㎞가 연장된다. 운행속도를 250㎞에서 300㎞로 높이는 것도 필수다. 첫 관문은 KDI와 기재부의 설득이 관건이다. 역사가 9곳 정도 설치되면 ‘완행열차’로 전락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과잉경쟁으로 공사 일정이 차질을 빚는다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KDI 등은 용역 수립 시 지역별 여론을 냉정하고 철저히 수렴, 노선·역사 위치 등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해당 지자체도 지나친 역사유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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