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공간, 라키비움(Larchiveum)의 시대
복합 문화공간, 라키비움(Larchiveum)의 시대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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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진주미술협회 문화정책위원장)
강현숙
강현숙

최근에 복합 문화공간을 의미하는 ‘라키비움(Larchiveum)’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여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라키비움’은 아직도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기록관(Archives)+박물관(Museum), 세 가지의 영어가 결합되어 탄생한 신조어로 도서, 기록물, 예술작품 등 각 자료를 개별적으로 유지, 운영해 오던 공간을 하나의 기관으로 집약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통합형 수집기관이다. 여러 유형의 방대한 자료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람에서부터 커뮤니티 모임, 교육, 오락, 휴게 공간에 이르기까지 문화 전반의 복합적 기능과 역할을 ‘라키비움’에서 감당하고 있다. 서적을 대출하고 반납하거나 자료를 보관하던 도서관들도 자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라키비움’ 형태로 자연스럽게 진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라키비움’의 시작은 20세기 후반 유럽의 프랑스 퐁피두 국립미술문화센터에서 비롯된다. 도시 재활성화를 위한 문화정책 차원에서 설립된 퐁피두 국립미술문화센터는 이용자 중심의 다중심적 공간구조로 쓰임이 변화하면서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 외에도 정보화 시대에 문화격차,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겸했던 대표적인 복합 문화공간이다.

복합 문화공간이 ‘라키비움’이라는 용어로 탄생하게 된 것은 2008년 미국 텍사스 대학의 메건 윈젯 교수에 의해서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제공되는 정보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면서 정보 제공의 통합을 주장한 데서 시작됐다. 다가올 미래에는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정보를 집약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정보 공간이 필요하며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는 기존의 아날로그적 정보뿐 아니라 디지털, 그리고 3차원 실물자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져서 통합적인 정보제공을 위한 효과적인 전시 공간도 필요해졌다,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 기관을 ‘라키비움’이라는 용어로 명명하게 된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진주 혁신도시에도 지식과 문화, 휴식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 ‘라키비움’이 건립될 예정에 있다. 도서관, 수영장, 강연장 등이 포함된 정보와 소통의 공간, 문화를 향유하는 미래형 도서관 시대가 머지않아 진주에도 펼쳐지게 되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라키비움’ 개념을 구현한 진주만의 차별화된 복합 문화공간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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