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 수명 다했다”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의원 고언
[사설] “한국당 수명 다했다” 불출마 선언한 김세연 의원 고언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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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부산 금정에서 18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젊은 중진’ 김세연 의원과 창원진해에서 재선의 김성찬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을 5개월 남겨놓고 한국당 부산·경남(PK)지역 정치판이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불출마 선언이 지지부진한 쇄신 움직임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출신인 김성찬·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PK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세연 의원은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라며 “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가 총사퇴하고 당을 해체해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에서는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에 6선의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까지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당에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3선 김정훈 의원과 초선 윤상직·정종섭 의원과 불출마에 이어 추가도 예상, 정치권의 ‘물갈이’ 나비효과는 확산될 수 있다. 많은 국민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소속당과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한 이들은 사정이야 어쨌든 ‘자기희생’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완전히 새로운 기반, 기풍, 정신, 열정,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역대 총선이 시대정신을 수렴하는 장이라고 한다면, ‘새 피 수혈’이라는 인적 쇄신은 선거의 향배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과 ‘현역 용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히 한국당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김세연 의원은 “모든 사람이 남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며 오직했으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인 한국당을 해체,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현역 의원의 불출마나 물갈이가 정치 개혁의 전부는 아니다. 경륜 있는 중진의 역할도 필요하다. 현 중진들은 낡은 정치와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이고 있다. 한국당이 바꿔야 나라가 산다. 이대로는 곤란하다. 현 한국당식 명맥을 이어온 보수가 아니라 혁신과 쇄신을 통한 현재와 미래가치의 새로운 보수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PK 한국당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이 젊은 인재 발탁의 계기 돼야한다. 김세연 의원의 고언을 감안, 영남권은 초재선, 중진 등 60% 이상 물갈이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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