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시립빙상장 건립 지혜 모아야
양산 시립빙상장 건립 지혜 모아야
  • 손인준
  • 승인 2019.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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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기자(지역부)
양산시가 추진한 시립빙상장이 용역 결과부터 위치선정 등으로 삐꺽거리고 있다.

시는 최근 지난 2월부터 9월말까지 가진 시립빙상장에 대한 용역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용역보고서에는 웅상 주진동 305번지 일원 등 지역 내 8곳 후보지 가운데 명곡동 750번지 일대를 선정했다.

시는 명곡동 일원 3만 8000㎡ 부지에 총 370억원(부지매입 86억원, 시설비 284억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7392㎡ 규모의 시립빙상장을 2022년 1월 착공, 202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주 경기장(30×61m) 1면과 컬링장(4.27×42.07m) 2면, 관람석 930석이 각각 설치된다.

후보지로 선정된 명곡동 750번지는 낮은 토지보상비와 양산의 동서부 중심으로 지역형평성이 고려됐다. 하지만 접근성과 자동차 전용 도로변에 위치해 안전 문제 등이 지적됐다. 특히 용역보고서에는 연간 수익이 10억9000여 만원으로 추계하고 지출은 9억8700여 만원으로 1억500여 만원의 흑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인근 지자체 운영사례로 수입 60%를 적용할 경우 연간 3억3200여 만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위치 선정과 빙상장 연간 이용객 등 기초 조사 없는 용역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산시립빙상장 건립 착공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시는 오는 2020년 1월부터 중앙투자심사(200억원 이상), 공유재산관리계획, 도시관리계획 등 행정절차 이행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활한 공사를 위해 370억원 중 최대한의 국비 확보도 관건이다.

양산 시립빙상장 추진배경은 동계스포츠 대회유치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체력 증진 등에 목적을 두고있다. 문제는 위치 선정과 준공 후 운영에 따른 예산(사후관리)이다. 또 접근성에다 자동차 전용 도로변으로 인한 안전 문제도 뒤따른다. 또한 1년 운영비가 얼마나 소요될지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설물이라도 돈먹는 하마로 애물단지로 전략해선 안된다. 35만 시민들의 시민체력 증진과 동계스포츠 대회유치라 해도 바로 시민혈세이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우려하는 목소리에 다 함께 지혜를 모아 백년대개를 위한 양산 시립빙상장 건립이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기자(지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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