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기고]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 경남일보
  • 승인 2019.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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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두(통영소방서장)

아침저녁 낙엽 떨어진 가로수 밑을 옷깃을 여미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보면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알리는 듯하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 사용이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추위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난방용품 주변에는 언제나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2017~2018년)간 전기장판 등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70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8명, 부상자는 60명이다. 화재 건수를 월별로 보면 12월 105건, 1월 104건, 11월 66건 등의 순서로 전기장판을 주로 사용하는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제는 모든 시민들이 다 아는 상식이다.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발생은 줄어들지가 않는다. 다들 잘 아는 사실이지만 전기용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 사항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첫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전기장판을 다시 사용할 때는 사전점검은 필수이므로 전열부위에 먼지가 끼여 있으면 제거하고 파손 또는 전선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확인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전기히터 등의 고열 제품은 이불, 소파 등 가연성 물질 가까이에 놓으면 안 되며 가습기와도 가능한 한 거리를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이러한 난방용품은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면 과부하가 걸려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가급적이면 콘센트는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외출 시 전원 플러그를 뽑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장판은 접어서 보관하면 내부에 있는 전선이 손상되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사용 후 보관 시 종이 접듯이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열선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난방용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화재 등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모두 겨울철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으로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백승두(통영소방서장)

 

백승두 통영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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